지난 1990년 최초 개최,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TGS는 매 행사때마다 10만명 이상의 관객(TGS 사무소 발표)을 끌어모은 대만을 대표하는 게임 행사. 16년에 달하는 개최 역사를 갖춘 행사답지 않게 규모는 작년 국내에서 열렸던 지스타(GStar)보다 작았지만 게임에 관심을 둔 대만 현지인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소프트월드 및 화이社를 필두로 한 대만 토종 게임 업체와 한국과 일본 게임 업체들이 다수 참여한 이번 TGS에서 빛을 발한 게임은 단연 한국 기술로 제작된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비롯한 ‘길드워’와 ‘플레이엔씨’ 및 ‘썬’ ‘일기당천’ ‘열혈강호’ 등 한국 온라인게임社를 통해 빚어진 수 많은 게임들이 TGS를 찾은 대만인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이들 게임을 전시한 엔씨타이완이나 웹젠타이완, 화이社가 개설한 부스는 평일부터 주말까지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국 업체로 TGS에 참여한 곳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웹젠(대표 김남주) 등 2개 회사로 양사는 대만 지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인 차기작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김정환, 엔씨타이완 최고경영자(CEO)는 "‘리니지’ 시리즈로 대만내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인식이 좋게 매겨졌다"며 "앞으로 ‘엑스틸’과 ‘스매쉬스타’ 등 캐쥬얼 게임을 탑재한 게임 포털 ‘플레이엔씨’와 ‘길드워’를 앞세워 대만 게임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美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참한 가운데 유일하게 TGS에 참가한 가정용 비디오게임 업체, 소니는 엔씨타이완과 웹젠타이완에 이어 세번째로 큰 부스를 개설, 플레이스테이션(PS)2와 PS3로 선보일 양질의 게임 타이틀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행사를 주관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홍콩(SCEH)은 즉석에서 판매 매장을 개설,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세일즈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90년대부터 전 세계 IT업계의 맹주 중 하나로 손 꼽혀온 주인공답지 않게 다소 작은 규모로 열린 TGS였지만 중국에 이어 인터넷과 접목된 온라인게임 업계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엿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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