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이 `포트리스2` 유료화에 대한 PC방 협회측과 CCR측의 공방 문제에 적용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사생결단식으로 유리한 의자를 차지하려는 근본은 같다.
사회자없이 당사자끼리 한정된 수의 의자를 차지하려는 "생존사투"인 셈이다.
인터넷 환경이 `무료` 또는 `공짜`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골드러쉬`에 `깃발 꽃기`라는 개념은 차차 허울좋은 망상에 불과하다는 현실에 부딪혔다.
`포트리스 2`도 그렇다. 회원수 600만명을 넘는 이 온라인 게임은 초창기 `무료서비스`라는 무지개빛 환상으로 많은 회원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계속된 적자로 인해 더이상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은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지난 14일 CCR은 `포트리스2` 유료화를 단행했고, 유료화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위해 `PC방에 한해`라는 조건을 붙였다. 그 결과 국내 PC방협회인 (사)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 부산지부는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공정신고를 하겠다고 맞섰다.
이러한 대응에 대해 CCR 측은 이번 PC방에 보급되는 `포트리스2`가 기존의 게임에서 업그레이드된 `포트리스2 블루`로, 유료화에 따른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 않는다"라며 태연한 입장. 이에 가칭 인터넷PC문화협회의 유료컨텐츠 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과 23일에 걸쳐 CCR을 직접 방문, 윤석호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CCR측은 "도의적으로는 잘못을 인정하지만, 전용 서버 구축, 증설과 함께 `PC 방에 수익을 재투자`하는 방안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다"며 PC방 협회 측을 달래려하고 있다.
수익없는 무료 온라인 게임을 지속시킬 수 없다는 CCR측과, 한 시간에 천원대인 가격저하와 자체 경쟁으로 점차 수익성이 악화되어 가고 있는 PC방 양측 다 방법을 모색하기 힘든 때다.
요즘 게임업계의 화두다.
[조혜정 기자 astral@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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