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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男게이머는 초콜릿 이상 원한다 "

 

“게임을 좋아하는 내 남자친구를 위한 특별 이벤트가 없을까?”

서울 모여대 3학년에 재학중인 김모씨는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대학 미팅에서 만나 사귄지 2년째인 남자친구와의 사랑을 특별하게 확인하고 싶지만 마땅한 이벤트가 생각나지 않은 것. 게다가 남자친구는 발렌타인데이때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힌트 조차 제공하지 않고 연일 PC방만 찾는다.

경기도 모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윤모씨도 비슷한 고민에 빠지긴 마찬가지. 게임을 취미로 같은 과 남자 선배와 다양한 게임을 즐겨오다 올해부터 느낀 사랑의 감정을 이번 기회에 보여주고 싶다.

연인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특별한 명절(?) 발렌타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온라인게임업체들도 분주하다. 업체마다 발렌타인데이에 특별 이벤트를 고민하는 여심(女心)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게임이라는 문화 코드에 맞춘 이색 이벤트로 사랑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그랜드체이스’는 2월 9일부터 15일까지 발렌타인데이 기념 액세서리 아이템 ‘로미오’. ‘줄리엣’ 반지를 출시하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동안 이 아이템을 착용하고 한 방에 입장할 경우 커플은 물론이고 같은 방에서 플레이하는 모든 게이머들에게도 경험치가 두 배씩 제공된다.

‘리니지’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2월 8일부터 15일까지 리니지 월드의 모든 성과 마을의 상점에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을 여성 캐릭터에게만 판매한다. 특히 이번 이벤트 관련 초콜릿을 먹게 된 남성 캐릭터는 게임 내에서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 사냥 등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마비노기’는 14일 하루 동안 발렌타인데이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성 캐릭터의 경우 게임 내 상점에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을 구입해 메시지와 함께 마음에 드는 남성 캐릭터에게 선물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2월 8일부터 17일까지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게이머는 이벤트 기간 중 각 마을에 위치한 NPC ‘쿠커스’를 찾아가 퀘스트를 완료하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하트 초콜릿’ 또는 ‘초콜릿 바구니’ 아이템을 받아 다른 게이머에게 선사할 수 있다. 이 아이템은 캐릭터 사망 시 경험치 손실을 막아주는 ‘호신부적’의 기능도 갖고 있다.

‘시티레이서’는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번 이벤트는 특별 고백 이벤트로 마련되며, ‘시티레이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고백]’이라는 말머리와 함께 신청글을 올리면 신청 종료시간인 14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게임속 공지를 통하여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다.

‘아레스 온라인’는 2월 7일부터 21일까지 발렌타인데이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에 참가하면 게임 내 몬스터 사냥을 통해 ‘L’, ‘O’, ‘V’, ‘E’가 적힌 네 종류의 초콜릿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게임진행을 통해 10개 세트, 총 40개를 모은 뒤 샤모르 마을의 발렌타인 NPC를 통해 폭죽 아이템으로 교환받을 수 있어 프로포즈시 사용할 수 있다.

‘영웅 온라인’은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영웅’ 홈페이지의 ‘사랑의 전광판’ 응모란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리면 매일 서버별로 1명을 선정, 밤 8시부터 10시까지 게임에서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프리스톤테일’은 2월 9일부터 16일까지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동안 몬스터를 사냥하면 ‘블랙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을 랜덤하게 얻을 수 있다. 이 초콜릿 아이템은 오직 여성 캐릭터만이 주울 수 있으며, 남성 캐릭터에게만 선물할 수 있다. 남성 캐릭터가 선물 받은 초콜릿 아이템을 사용하면 게임 캐릭터 머리 위에 하트표시가 나타나며, 체력이 최대 12~20% 증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관심의 폭이 크게 늘어난 만큼 게임을 통해 사랑을 고백하려는 유저들의 움직임이 기대된다”며 “단순히 기념 아이템만 나눠주는 일방적인 이벤트 보다 발렌타인데이에 설레이는 여심을 공략한 이벤트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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