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표적인 퓨전 스타일 온라인게임들
지난해 부터 국내 온라인게임계의 새로운 트랜드로 각광 받았던 퓨전 스타일의 온라인게임들이 올해 들어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퓨전 스타일의 온라인게임이란 캐주얼과 미들코어 게임의 장점이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이러한 퓨전 스타일의 온라인게임들은 하드코어 스타일을 지향하는 기존의 MMORPG와 달리 쉽고 단순한 게임 스타일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게임으로 넥슨의 '카트라이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 네오위즈의 '스페셜포스'가 있다. 특히 '카트라이더'는 누적 회원수만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략 전국민의 1/3이 이용한 셈이다.
지난달만 해도 캐주얼 MMORPG, 대전액션, 스포츠, 캐주얼 레이싱, 캐주얼 슈팅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앞세운 온라인게임들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 지난달에 공개/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 18개의 온라인게임 가운데 '루니아전기', '슬러거', '루디팡', '엑스틸' 등 14개의 게임이 퓨전 스타일이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퓨전 스타일의 온라인게임이 주목을 받는 것은 ▶‘리니지’ 시리즈와 ‘뮤’의 성공 계보를 잇기 위해 다양한 MMORPG가 지난 2~3년에 걸쳐 출시되었지만 크게 성공한 게임이 없었고 ▶MMORPG들이 최근 유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대중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 주효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내 온라인게임의 장르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의 리니지 시리즈나 뮤와는 다른 온라인게임들의 출시가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국내 게임시장에서 MMORPG 신작은 감소 추세가 예상되는 반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퓨전 스타일의 온라인게임들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이 기존 시장의 경쟁을 과열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사용자들을 끌어들여 전체적으로 국내 게임 시장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MMORPG는 이용자층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퓨전 스타일의 온라인게임이 각광 받게 되면 게임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들어 국내에서 본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러한 움직임이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입장이란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순으로 전달될 것”이라며 “올해 관련 국내 시장은 25~30%의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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