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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뢰매, 라이파이가 출동하면 어떨까?"

 

시티오브히어로 포스터
"슈퍼 영웅이 되어 지구를 지킨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은 상상해 봤을 법한 일이 게임에서 실현됐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등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슈퍼 영웅들을 소재로 한 3차원 온라인게임 '시티오브히어로'가 지난 18일부터 국내에서 공개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미래의 가상 도시 '파라곤 시티'를 배경으로 도시를 차지하기 위한 악당들의 음모에 맞선 영웅들의 활약상을 그린 게임이다.

엔씨소프트가 전세계 퍼블리싱을 맡았지만 개발사가 미국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이 게임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서구적이다. 최근 아시아 히어로 4명이 새로 추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내 유저들에게 친숙한 영웅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시티오브히어로'에 등장할 만한 국내 영웅에는 어떤 캐릭터들이 있을지 찾아보기로 하자.

'시티오브히어로'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크게 5가지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우뢰매 극장판 포스터


먼저 과학(science)의 힘으로 탄생한 히어로. 슈퍼 파워의 연구 결과나 힘이 평범한 사람에게 전이되어 히어로로 탄생한 경우, '헐크'나 '스파이더 맨' 같은 영웅이 이 유형에 속한다.

이 게임에서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가 생체 실험 대상으로 납치, 사고로 감전되어 전기 에너지를 다룰 수 있게된 시냅스(synapse, 신경세표) 히어로, 베리가 등장한다.

국내 캐릭터로는 1986년 제작된 토종 애니메이션 '우뢰매'의 주인공인 에스퍼맨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코메디언 심형래씨가 주연을 맡았으며, TV시리즈물과 극장판 영화로 제작되었다.

우뢰매의 주인공 에스퍼맨은 비행기 사고로 뇌의 손상을 입은 소년 형래가 초능력을 얻어 변신하게 되는 초강력 전사의 모습이다.



'시티오브히어로'에 등장하는 두번째 유형의 히어로는 선천적으로 슈퍼 파워를 지닌 뮤턴트(돌연변이)이다.

슈퍼맨이나 인기 외화 시리즈 뮤턴트X에 등장하는 히어로들로 '시티오브히어로'에서는 DNA 돌연변이로 인해 물체를 움직이고 상대의 마음을 제어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스터 사이키 캐릭터가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화나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 경우에 해당하는 데 상고설화에 전쟁의 신으로 등장하는 '치우천황', 그리고 '주몽' 등과 같은 건국시조 등이 대표적이다.

만화 캐릭터로는 1978년 제작된 '날아라 원더공주'의 주인공 원더공주를 들 수 있다. 이 작품은 당시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던 때라 가능했던 작품으로 원더공주는 미국의 인기 드라마 원더우먼의 캐릭터와 외모, 의상 등이 매우 흡사했다.

원더공주는 우주에서 악당들을 피해 지구로 날아온 초능력 공주로 선천적인 슈퍼 파워를 지닌 뮤턴트 히어로이다.
머털도사



세번째 유형으로는 마법(magic)을 통해 슈퍼 파워를 얻은 히어로이다. 신비한 고대의 유물에서 힘을 얻기도 하고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마법을 수련해 힘을 얻기도 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마법의 히어로는 '누미나'가 대표적이며, 국내 유명 캐릭터로는 1989년 만화가 이두호씨에 의해 탄생한 '머털도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 환타지 만화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머털도사'의 주인공 캐릭터로 스승인 누덕도사로부터 마법을 배워 악당과 요괴를 물리치는 전형적인 마법 영웅이다.
라이파이


네번째로는 기계공학(technology)의 힘을 빌어 탄생한 히어로로 정밀한 기계 장치를 이식하거나 전자장치로 만든 도구를 통해 슈퍼 파워를 발휘하는 캐릭터이다.

미국의 인기 TV시리즈 '육백만불의 사나이'나 '배트맨' 같은 영웅들로 한국 캐릭터로는 '라이파이'를 들 수 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캐릭터인 '라이파이'는 우리나라 고유 브랜드를 가진 최초의 SF만화로 만화가 김산호 작가의 1959년 작품이다.

'라이파이'는 1959년 당시 상상조차 힘들었던 미래시대인 22세기를 배경으로 빛의 속도보다 빠른 제비기를 타고 화려한 액션과 최첨단 무기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마루치 아라치


마지막으로 내추럴(natural) 유형의 히어로로 이 유형은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힘을 스스로 끌어낸 히어로이다. 평범한 사람이 끊임없는 단련으로 슈퍼 파워를 얻어 히어로가 된 경우로 홍길동이나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똘이장군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을 포함해 동양적인 유형의 영웅으로 무협 소설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이 유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시티오브히어로'에 등장하는 영웅(히어로)들은 유저가 직접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같은 진영에게는 미션을 주거나 도움을 주는 역할을, 그리고 상대 진영에게는 최종 보스 몬스터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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