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上) KUF: 히어로즈 (下)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의 규모나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리니지’로 대표되는 온라인게임 시장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작다. 때문에, 비디오게임 제작을 결심한 국내 개발社들은 애초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해두고 제작에 나선다. 북미를 비롯한 유럽과 일본 등지는 비디오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고군분투하며 비디오게임을 개발한 국내 게임社들에게는 신천지로 평가된다.

- (上) 불카누스 (中)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下) DJ맥스 포터블
90년대 중반, PC용으로 제작되어 국내를 비롯한 북미와 유럽 시장을 노크했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의 속편인 이 게임을 통해 판타그램은 MS게임스튜디오와 배급 계약을 체결하고 북미에 ‘KUF: 더 크루세이더’를 선보여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판타그램은 작년 ‘KUF: 더 크루세이더’의 속편 ‘KUF: 히어로즈’를 선보여 해외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판타그램과 더불어 국내 패키지 게임 개발사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日소니社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2용 3차원 롤플레잉 게임(RPG)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을 日반프레스토社와 공동 개발, 지난 2004년 선보였다.
90년대말경 PC용으로 선보였으나 치명적인 게임내 오류로 인해 흥행에 실패한 동명 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된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은 국내 시장을 발판으로 일본에 진출, 발매 첫 주만에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프트맥스는 여세를 몰아 아틀라스USA 및 디지털브로스 S.p.A와 배급 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5월, 북미와 유럽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작년말과 올해초 국내 기술로 완성, 日소니社의 휴대형 엔터테인먼트 기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용으로 선보인 토종 비디오게임 3인방은 제2의 ‘KUF’와 ‘마그나카르타’를 꿈꾸며 해외 진출을 준비중이다. 이들 게임은 전 세계 게이머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해외 개발작 못지 않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외산 비디오게임의 현지화 작업 경험을 바탕으로 PSP용으로 ‘로봇’을 소재로 한 전쟁 게임 ‘볼카누스’를 작년 선보인 제페토(대표 김지인)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북미에 위치한 게임 배급사와 수출 계약을 논의중에 있다.
국내 게임 역사를 대표하는 토종 RPG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리메이크 판을 작년 PSP로 선보인 손노리(대표 이원술)는 최근 다국적 게임 배급사, Ubi소프트엔터테인먼트社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시장 진출을 확정 지었다.
최근 발매와 동시에 일본으로 불법 역수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PSP용 리듬 액션 게임 ‘DJ맥스 포터블’은 북미 및 일본에 위치한 게임 배급사들과 수출 계약을 타진중이다.
국내 비디오게임 개발사가 자사에서 제작된 게임을 수출하는데 주력하는 주요인은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데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해외에 자사의 기술로 제작된 게임을 선보임으로써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해외 게임社들의 투자를 유치받아 차기작 내지 신작 게임을 개발하는 전략도 숨어있다.
실제로 판타그램은 ‘KUF: 더 크루세이더’를 바탕으로 MS로부터 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작년 11월 최초 선보인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나인티 나인 나이츠’를 제작하는 기회를 확보했다. 소프트맥스는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을 일본내 배급한 日반프레스토社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을 PSP용으로 개발함과 더불어 Xbox360용으로 차기작을 제작하는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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