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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게임계, 정초부터 잇단 소비자 질타에 ‘머쓱’"

 

거상
국내 게임 업계가 새해 정초부터 소비자들의 질타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국내 게임 개발사 내지 배급사의 엉성한 고객 서비스 대처에 피해를 입은 게이머들이 인터넷을 무대로 해당 회사의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나선 것.

■ 지속적인 ‘해킹’ 위협에 ‘거상’ 흔들=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성공한 컨텐츠로 통하는 조이온(대표 조성용)의 MMORPG ‘거상(巨商)’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해킹’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거상’ 관련 웹사이트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에게 해킹을 당해 게임내 보유중인 재산이 완전 털렸다는 게이머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콜 오브 듀티2
이에 대해 조이온 측은 게이머들이 계정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원인불명의 해킹을 당했다는 게이머들의 제보는 끊이질 않았다. 해킹을 경험한 ‘거상’ 이용자들은 중국측 해커에 의해서 잇단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해 조속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조이온 측에 요구하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인터넷 포털 웹사이트, 다음을 통해 모임을 결성하고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조이온 측은 "2차 패스워드 입력 방식 도입을 시작으로 이를 방비하기 위한 대책 마련 중에 있다"며 "해킹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피해 보상책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콜 오브 듀티2’ 조악한 한글화 완성도 ‘빈축’= 수차례 발매연기 끝에 CSR엔터테인먼트(대표 이창성)를 통해 국내 선보인 PC용 3차원 1인칭 슈팅(FPS) 게임, ‘콜 오브 듀티2’는 예약 주문을 통해 게임을 구입한 게이머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한글화 완성도로 빈축을 사고 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국과 러시아, 영국군의 모험담을 담아낸 ‘콜 오브 듀티2’는 군사 용어와 영어에 능통하지 않고서는 싱글 플레이 모드의 재미를 만끽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내 게이머들은 CSR엔터테인먼트와 액티비전 한글화 공조 작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던 터였다.

‘콜 오브 듀티2’를 구입한 게이머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한글판이 원작의 내용을 오역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게임내 오타로 입력된 문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게이머는 "몇개월에 걸쳐 한글판이 발매되길 기다린 게이머들의 바램을 액티비전이 져버렸다"며 ‘콜 오브 듀티2’의 조악한 한글화 수준을 꼬집었다.
디아블로2
CSR엔터테인먼트는 "한글화 과정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오역 및 오타와 관련된 부분을 수정할 패치 프로그램을 작업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제품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디스크 보관 케이스의 부실함 역시 구입자를 대상으로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 ‘디아블로2’ 서버 접속 거부 몸살= 최근 1.10 패치가 공개되면서 때아닌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의 PC게임 ‘디아블로2’는 수시로 벌어지는 서버 다운 현상으로 일찌기 제품을 구입한 게이머들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게임을 구입한 게이머들은 게임을 한번 제대로 즐겨볼 틈도 없이 배틀넷 서버가 몇시간 동안 닫히는 현상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고 항의했다. 한 게이머는 "몇시간째 서버가 닫혀있다가 열려서 게임을 즐겨볼까 했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금 서버가 죽었다"며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일부 게이머들은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아 누락된 계정을 되살려 달라고 요청 중이다.

한빛소프트 측은 기본적으로 자동 사냥 기능을 사용하는 게이머들에 한해 잠시동안 접속 거부가 취해지는 경우가 있으며 그 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디아블로2’의 서버 자체가 원 개발사인 美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 의해서 관리되고 있는 관계로 완벽한 해결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 운영 센터 측은 "‘디아블로2’를 구입한 국내 소비자들의 의견이나 요구 사항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측에 전달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한빛소프트가 서버를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즉각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새해 정초부터 밀려드는 게이머들의 질타와 요구사항을 국내 게임社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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