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D건담 캡슐파이터에 등장하는 제타 건담
‘창세기전’과 ‘마그나카르타’ 시리즈를 통해 널리 알려진 소프트맥스와 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불카누스’로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제페토에서 ‘SD건담’을 소재로 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도 ‘SD건담’ 게임들이 국내 게임 시장에 선보인 적이 있다. 차이라면 이전의 게임들은 외국 게임사들에 의해 개발된 것들을 수입해 선보인 반면 소프트맥스와 제페토에서 선보이는 ‘SD건담’ 게임들은 순수 국산 기술에 바탕으로 두고 제작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소프트맥스와 제페토에서 제작한 이 게임들은 ‘SD건담’을 배경으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일 것 같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플랫폼. 소프트맥스는 온라인게임으로, 제페토는 모바일게임으로 ‘SD건담’을 선보인다. 진행 방식도 다르다. 소프트맥스의 게임이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FPS 방식의 슈팅 액션 게임이라면, 제페토의 게임은 과거 코나미의 ‘그라디우스’와 같은 횡스크롤 방식의 전통적인 슈팅 게임 스타일을 지향한다.
소프트맥스의 온라인 야심작, ‘SD건담 캡슐파이터’

◆ 사진 설명: SD건담 캡슐파이터
소프트맥스가 준비중인 ‘SD건담’ 게임의 명칭은 ‘SD건담 캡슐파이터’다. 지난해 11월 제작발표회를 통해 그 모습이 널리 알려진 이 게임은 현재 65%의 완성도를 나타내고 있다.
김도형 소프트맥스 온라인 게임팀장은 “SD건담 캡슐파이터는 온라인에서 SD건담을 뽑고 모으고 노는 것에 초점을 둔 게임”이라며 “1월 말경 내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D건담 캡슐파이터는 역동적인 게임 스타일을 좋아하는 국내 유저들에 취향에 맞춰 FPS 방식의 슈팅 액션 게임으로 제작됐다. 또 건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유저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성을 지향한다.
게임 방식도 간단하다. 온라인으로 구현된 캡슐 토이 머신을 통해 건담 유닛을 뽑고 이를 통해 전투에 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시 대전은 현재 최대 8명까지 대전이 가능하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12명까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작 애니메이션의 감흥을 체험할 수 있는 ‘시츄에이션 모드’와 고지사수전, 시간제한전, 오브젝트파괴전 등의 프리 배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미션 모드’ 등 두 가지 모드가 제공된다.
소프트맥스에 따르면 초기 상용 서비스까지 110여대의 유닛이 공개될 예정이다. 수집의 요소를 만족시키고 유닛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체 유닛의 50%를 비밀(Secret) 유닛으로 배정한 점도 인상적이다.
김도형 팀장은 “비밀 유닛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얻을 수 있다”며 “가령 건담 GP03 덴드로비움을 얻기 위해서는 10대의 짐이 필요하다는 식의 다양한 업그레이드 로직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등장 유닛들의 성능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게임내 다양한 전략, 전술을 가능케 한다. 또 유닛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원작에서 하위 등급으로 책정된 유닛일수록 어드벤티지를 많이 부여할 계획이다.
김도형 팀장은 “하위등급의 유닛일수록 활용도를 높게 만들 계획”이라며 “원작에서 절대자의 역할로 군림했던 제타 건담의 경우 1번 죽으면 1킬(Kill)로 기록되지만 짐의 경우 5번 죽어야만 1킬(kill)로 기록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SD건담 캡슐파이터의 또 다른 특징은 웹과 연동한 실시간 커뮤니티 기능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축소된 미니홈피 개념의 실시간 웹 연동 커뮤니티 시스템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집한 유닛을 가지고 3D 디오라마를 연출할 수 있다.
김도형 팀장은 “실제 게임이 역동적인 긴장감에 의한 재미를 유발한다면 웹 연동 커뮤니티에서는 타 유저와의 교류를 통해 휴식과 정보습득의 즐거움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SD건담 캡슐파이터는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시 20종의 유닛을 투입해 전투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2월에 시행 예정인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는 다수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게임의 재미 부분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4차까지 예정된 클로즈베타테스트 이후 진행될 오픈베타테스트는 올해 6월에서 7월 사이로 예정되어 있으며, 7월 이후 부분 유료화에 나설 방침이다.
제페토의 모바일 도전기, ‘SD건담 포켓 제네레이션’

◆ 사진 설명: SD건담 포켓 제네레이션
제페토가 준비중인 SD건담 게임의 명칭은 ‘SD건담 포켓 제네레이션’이다. 현재 개발 완료된 상태로 올해 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동윤 제페토 게임디자이너는 “SD건담 포켓 제네레이션은 1년 전쟁의 중반인 아바오아쿠전에서 마지막 전쟁터까지를 3D 슈팅게임으로 그려냈다”며 “모바일게임이지만 건담 특유의 분위기와 특징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SD건담 포켓 제네레이션은 SKT의 3D 게임폰 전용서비스인 GXG로 출시되는 모바일 3D 슈팅 게임이다. 모바일게임 답지 않은 섬세한 3D 화면과 1년전쟁 후반의 주요 장면을 각색한 이벤트신이 특징이다.
제패토가 ‘SD건담’ 게임 제작에 나선 데는 회사 내 ‘건담’ 마니아들의 성원이 한 몫을 했다. 이들 마니아들의 성원이 ‘SD건담’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 달라는 외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개발에 돌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초기에는 G제네레이션 스타일의 SRPG로 기획했지만 모바일게임의 제한적인 환경에 맞춰 3D 슈팅게임으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는 숨겨진 비화도 있다.

- 3D 게임폰에서 구동중인 SD건담 포켓 제네레이션
SD건담 포켓 제네레이션은 ‘불카누스’의 3D엔진을 사용해 개발됐다. 조동윤 제페토 게임디자이너는 “불카누스의 3D엔진을 사용한 결과 등장 유닛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배경 및 효과음에 집중되는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D건담 포켓 제네레이션에 등장하는 스테이지는 총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횡스크롤 슈팅 게임에서처럼 중간보스와 스테이지 보스를 물리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보스로는 샤아 자크, 엘멘즈, 샤아 겔구그, 지온그가 있다.
숨겨진 요소도 있다. ‘건담’으로 게임을 클리어하면 숨겨진 기체인 ‘짐’을 얻을 수 있으며, ‘건담’ 혹은 ‘짐’을 이용, 노 컨티뉴로 게임을 클리어하면 또 다른 숨겨진 기체인 ‘볼’을 얻을 수 있다.
백성민 제페토 프로그래머는 “SD건담 포켓 제네레이션은 모바일게임으로 가장 적합한 플레이타임을 제공하기 때문에 버스, 지하철 등에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인 제페토 사장은 “향후 여유가 된다면 GXG 폰 전용으로 개발된 SD건담 포켓 제네레이션을 유저가 많은 고사양 일반폰인 ARM9폰으로 이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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