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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무료라고 말할 때 우리는 ""정액제"""

 

최근 온라인게임의 부분유료화가 상용 서비스의 대세를 이루면서 정액제를 채택하는 게임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캐주얼게임에서 주로 채택하던 부분유료화 형태가 최근에는 MMORPG에까지 확대 적용, 100억원 넘는 개발비가 들어간 소위 대작 온라인게임도 부분유료화를 채택하고 있다.

급기야는 정액제로 서비스 중이던 온라인게임이 전면 무료화를 선언하면서 부분유료화를 채택하는 경우도 흔한 일이 되었다.

넥슨은 지난 해 8월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 등 자사의 클래식 온라인게임의 무료화를 전격 선언, 대규모 프로모션에 들어간 바 있다.

최근에는 이모션이 프리스톤테일의 무료화를 선언했으며 이와 함께 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크로노스, 하이윈의 천상비, 이미르의 메틴 등이 전격 무료화로 돌아섰다.

개발비만 1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진 NHN의 아크로드도 최근 평생 무료 서비스를 선언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겁없이(?) 정액제 유료 서비스를 고수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이 있다.

정액제로 서비스중인 온라인게임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리니지는 1998년 9월부터 매월 2만97000원에 개인 유저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만약 이때부터 매월 2만9700원씩 꼬박꼬박 지불하며 지금까지 리니지를 즐기는 유저라면 88개월 동안 엔씨소프트에 261만3600원을 지급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어서 액토즈소프트의 천년이 2000년 4월부터 매월 2만원의 요금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천년을 즐기는 유저라면 약 69개월 동안 138만원을 액토즈소프트에 지급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2001년 3월부터 2만7500원의 가격으로 매월 유저들에게 미르의 전설2를 서비스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3는 동일한 가격으로 2003년 1월부터 정식 서비스 중이다.

웹젠은 2001년 11월부터 뮤 온라인을 2만7500원의 가격으로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때부터 뮤를 즐기고 있는 뮤 마니아들은 웹젠에 137만50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나코인터랙티브는 온라인게임 라그하임을 2002년 3월부터 1만9800원에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일반적인 이용요금이 2만원을 웃돌던 당시, 나코인터랙티브는 1만9800원 유료화를 선언함으로써 유저들로부터는 큰 환영을 받았으나 경쟁 업체들로부터는 상도에 어긋나는 요금제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그라비티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2002년 7월부터 2만2000원에 유료 서비스 중이다. '애들은 가라'라는 문구와 함께 최초 성인전용 온라인게임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큰 획을 그은 애니파크의 A3는 2003년 8월부터 리니지와 동일한 2만9700원에 유료화 서비스 중이다.

리니지의 차기작으로 오픈 초반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리니지II는 2003년 10월부터 리니지와 동일한 요금인 2만9700원에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갔다. 리니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리니지II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용가 판정을 받으면서 원치 않는 성인용 게임으로 시작했다.

CCR의 RF온라인이 2004년 10월부터 1만6500원의 가격으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게임은 초반 2만9800원을 발표했으나 리니지보다 100원 비싸다는 유저들의 항의에 굴복, 1만6500원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최고의 화제를 몰고 왔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1월 2만4750원의 요금으로 유료화 서비스에 들어갔다. 당시 게이머는 물론 PC방들이 게임의 이용요금에 불만을 갖고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에는 CJ인터넷이 2005년 11월 온라인게임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2만4200원에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가 유저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히면서 결국 1만9800원에 상용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프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카발온라인을 처음으로 내놓고 지난해 12월 과감하게 2만2000원의 가격으로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정액제 상용화 서비스의 특징은 오래된 게임들의 요금이 더 비싸다는 것. 국내 온라인게임 중 가장 비싼 것은 1998년에 유료화를 실시한 리니지로 2만9700원.

또한 한번 정해진 온라인게임의 이용요금에 절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 타 게임들이 부분유료화를 선언하는 동안 꿋꿋이 기존 이용요금을 고수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게임들이 유료화를 접고 평생 무료화를 선언할지, 끝까지 정액제 유료화를 끌고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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