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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결산] ‘불법복제’ 덕에 PC게임계 메말라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PC게임 시장의 안녕(安寧)을 위해하는 요소로 ‘불법복제’가 꼽혔다. 설문 참가자 588명 중 190명(32.31%)은 PC게임 시장의 발전을 저해하고 균형을 무너뜨리는 원흉이 다름 아닌 ‘불법복제’라고 지적했다.

굳이 공신력 있는 기관의 통계 조사를 통해 집계된 수치에 의존하지 않아도 ‘불법복제’가 국내 PC게임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일반에도 잘 알려진 사안이다. PC게임을 국내 배급하는 관계자들은 게임의 정식 발매전부터 인터넷에 원본 파일이 나도는 일이 일반화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 정보 검색 웹사이트에서 PC게임 제목만 치면 불법복제 된 원본 파일을 구할 수 있음은 이제 예삿일이 되버렸다.
PC게임 배급사는 그간 ‘불법복제’ 근절을 위해 충실한 한글화 작업을 실시하거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를 통한 다운로드 서비스(GoD)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불법복제된 PC게임을 입수하는 방식은 하나의 전통처럼 굳어진 분위기다. 이 때문에 90년대 국내 게임 시장의 주춧돌 역할을 했던 PC게임 시장은 기반 자체가 무너졌다는 평가다. 국내 토종 배급사들은 한 손에 꼽힐 정도이며 국내 기술로 제작된 PC게임도 작년부터 그 명맥이 완전 끊겼음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PC게임 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때로는 강경책이나 유화책을 썼지만 큰 소용이 없었다"며 "PC게임 시장이 앞으로 근근히 그 명맥을 이어가긴 하겠지만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갈 발판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게임조선 편집팀 gamede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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