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온라인게임 3사가 선보이는 테니스 게임의 명칭은 각각 ‘겜블던’, ‘러브포티’, ‘스매쉬스타’.
‘겜블던’은 그리곤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하는 최초의 캐주얼 게임이란 점에서, ‘러브포티’는 손노리의 게임포털인 ‘스타이리아’의 첫 오픈을 장식하는 두 가지 게임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스매쉬스타’는 ‘리니지’와 같이 하드코어 게임 일색이던 엔씨소프트의 이미지 탈피 측면에서 각사의 대표성을 지닌 스포츠 게임이다.
온라인 캐주얼 테니스 붐이 일어난데는 테니스가 스포츠 게임의 신대륙이란 점이 주효하다. 여기에 세계적인 테니스 요정 ‘샤라포바’와 코노미 다케시 원작의 인기 만화 ‘테니스의 왕자’도 붐 조성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우선 세 가지 게임의 속내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캐주얼 게임에 근간을 둔 ‘대중성’과 ‘사실성’이다.
엔씨소프트의 ‘스매쉬스타’가 대중성의 바탕 위에 게임을 제작했다면 손노리의 ‘러브포티’는 테니스 본연의 사실성에 무게 중심을 뒀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겜블던’은 대중성과 사실성을 분배해 두 가지 재미를 융합시키기 위해 노력한 인상이다.
관련 업계에선 이들 게임을 대중성에 초점 맞춘 ‘마리오 테니스’와 사실성에 바탕을 둔 ‘버추어 테니스’의 차이로 인식하기도 한다.
조현진 엔씨소프트 포털 개발7팀장은 “대중성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랠리(선수끼리 공을 주고 받는 행위) 구현에 신경을 썼다”며 “동화풍으로 이뤄진 판타지 세계에서 테니스의 기본 요소들을 쉽게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정술 손노리 개발2팀장은 “러브포티를 제작할 때 어떻게 하면 실제 테니스의 사실적인 동작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유저들이 실제 테니스 기술이나 전략을 쉽게 구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전일형 그리곤엔터테인먼트 개발이사는 “겜블던은 그리곤 특유의 유머를 삽입한 경쾌한 게임으로 대중성을 지향하지만 이면을 들여다 보면 사실성이 숨쉬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으로 공의 움직임을 물리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게임의 성향 외에 각 개발자들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시스템도 차이가 있다. 이 시스템들은 게임의 2차 재미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현진 팀장은 ‘스매쉬스타’의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차지 시스템’을 꼽았다. 이는 일종의 기를 모아 공을 치는 것으로 파워를 달리하는 특징을 지닌 시스템이다.
이정술 팀장은 ‘러브포티’의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캐릭터 육성 시스템(가칭)’을 꼽았다. 이 시스템은 주어진 스테이터스에 따라서 캐릭터의 성향이 정해지는 특징을 지닌다.
전일형 이사는 ‘겜블던’의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보상 시스템’을 꼽았다. 이는 미션을 모두 수행했을 때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프리오픈테스트중인 ‘겜블던’은 이번 테스트 기간을 통해 산출된 데이터를 취합해 유저들의 선호도를 분석, 이를 오픈 테스트 때 활용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겜블던의 오픈 테스트는 내년 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 내년 2~3월쯤 8명의 유저들을 기본으로 진행되는 토너먼트 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캐릭터 2종, 배경 2종도 이 시기에 추가된다. 전일형 이사는 “이 무렵 등장하게 될 캐릭터는 변칙성을 강조한 캐릭터”라며 “이와 함께 추가 캐릭터와 연관된 전용 배경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브포티’는 오는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클로즈베타테스트에는 카메라 뷰가 1개 추가되고 애니메이션과 코트 등을 수정해서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 조정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오픈베타테스트는 내년 1월 20일쯤 진행할 예정이다. 오픈베타테스트는 캐릭터 성장 및 필살기 구현에 초점 맞춰질 예정이다. 또 도움말, 락커룸 등 기존에 닫혀 있던 메뉴들을 이 시기에 맞춰 오픈할 계획이다. 이정술 팀장은 “스테이터스에 의한 캐릭터 차별성을 오픈 때 공개하려고 한다”며 “클로즈베타테스트때 손노리 특유의 장난기가 발동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스매쉬스타’는 내년 3~4월에 장애물맵과 8인 대전 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상/중반기쯤 리니지 II 캐릭터를 SD화해 게임에 삽입하고 하반기쯤 SNK플레이모어의 캐릭터들을 스매쉬스타에 등장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중반기쯤에는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미니게임들을 삽입할 예정이다.
조현진 팀장은 “장애물 맵의 경우 시내 한 복판, 사막, 도깨비 마을 등이 등장할 예정이며, 8인 대전의 경우 기존의 단식/복식으로 운영되는 고정관념을 파괴하고자 4대4 대전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 명의 개발자들은 초보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기에 앞서 눈여겨 볼 점으로 ‘훈련 모드’를 꼽았다.
스포츠 게임이다 보니 무턱대고 뛰어 들기보다는 ‘훈련 모드’를 통해 게임의 룰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면 게임의 재미를 즐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 의견.
또한 “실제 테니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플레이하면 게임의 재미가 배가될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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