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닉스 디지컴의 GMP-M6
레인콤, 게임파크, 세닉스 디지컴은 내년을 기점으로 휴대용 게임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내년에 본격화될 국산 휴대용 게임기 사업은 지난 2001년 12월 국산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인 ‘GP32’ 출시 이후, 약 5년만에 국산 휴대용 게임기가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휴대용 게임기 시장은 닌텐도와 소니 등 일본 제품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 한국이 게임 강국이라고 하지만 유독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인 터라 일본 제품과 한치의 양보 없는 설전이 예고되고 있다.
일본 제품에 맞서는 국산 휴대용 게임기의 주무기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및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 같은 첨단 IT기술이 주를 이룬다.
단순한 게임기가 아닌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되는 와이브로 서비스 및 DMB를 앞세운 기술적 우위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덧붙인 이동형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속내다.
단순히 플랫폼의 고급화만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GP32’의 실패를 거울삼아 콘텐츠 확보에도 신경 쓰고 있다. ‘GP32’가 당시 경쟁 제품에 비해 뛰어난 플랫폼을 갖고도 게임타이틀 부재와 인지도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점을 들어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MP3 제조업체로 알려진 레인콤은 내년 8월 출시를 목표로 윈도우CE 기반의 고성능 3D 휴대용 게임기를 개발중이다. 레인콤의 휴대용 게임기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무선 연동해 게임을 즐기는데 주안점을 뒀다.
김동환 레인콤 과장은 “레인콤의 휴대용 게임기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갖추고 와이브로 및 크로스플랫폼(하나의 게임을 PC, 콘솔, 모바일 등에서 동시에 즐기도록 하는 기술)을 통한 유무선 연동이 특징”이라며 “서드파티 확보 문제가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국제적인 제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국산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인 ‘GP32’를 개발한 게임파크는 내년 2분기에 ‘GP32’의 후속작인 ‘XGP’를 출시할 계획이다. 자체 OS인 GPOS를 사용하는 ‘XGP’는 기존의 ‘GP32’가 2D게임 전용이었던 것에서 발전, 풀3D 게임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또 지상파DMB 기능을 탑재해 타제품과 차별화에 나선다.
이우석 게임파크 과장은 “XGP는 GP32를 통해 휴대용 게임기 개발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제품”이라며 “GP32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콘텐츠 부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MP3 제조업체인 세닉스 디지컴은 과거 휴대용 카세트를 대기업에 OEM(주문자생산방식) 납품한 바 있는 업체로 휴대용 게임기인 ‘GMP-M6’를 개발해 빠르면 이달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RTOS를 OS로 사용하는 ‘GMP-M6’의 가장 큰 특징은 닌텐도의 ‘게임보이 마이크로’처럼 한 손에 잡힐 정도로 크기가 작다는 점. 슈팅게임인 ‘스타파이터’와 롤플레잉게임인 ‘배틀아머’가 기본 내장되며, 세닉스 디지컴의 홈페이지에서 미니 SD카드 및 USB 케이블을 통해 게임을 공급 받아 사용한다. 또 MP3, 동영상 재생 기능이 첨부된 점도 특징이다.
유선열 세닉스 디지컴 과장은 “GMP-M6는 기존 휴대용 게임기에 비해 크기를 대폭 줄이고 휴대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라며 “홈페이지에서 게임을 공급받지만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불법 사용에 대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ETRI의 차세대 포터블게임 플랫폼 개발의 타당성 및 전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휴대용 게임기 판매대수는 내년 200만대에 근접, 2009년에는 400만대 가까이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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