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선학 인디21 대표
그러나 요즘의 게임들을 보면 뭔가 간과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은 바로 유저들에 대한 서비스이다.
유저들, 아니 고객들은 게임을 만들고 제공하는 게임사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다. 어쩌면 대한 민국 게임업계를 이끌어 나가는 진정한 고수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포화상태를 이룬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게임들을 몸소 체험한 고객들은 이미 안목이 높아 질대로 높아져 있어, 더 이상 그래픽의 섬세함이나, 화려한 마케팅에 별다른 감흥을 받지 않는다.
게임개발사의 사업자등록증을 보면 업태에 분명히 '서비스'라고 쓰여있다. 서비스라는 것이 무엇인가? 서비스는 말 그대로 '친절과 봉사' 행위이다. '고객이 고객다운 대우를 받는 것', 바로 손님은 왕이라는 어느 음식점의 문구처럼 말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대부분의 온라인게임 유저들이 게임사측에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불공정한 약관이나 무성의한 운영 등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게임은 분명 서비스산업이다. 게임업계보다 역사가 깊은 다른 업계의 마케팅을 보면 시장의 유행을 잡아낼 수 있다. 그들은 제품의 퀄리티를 내세우기도 하지만 그것을 기반으로 '고객감동', '고객의 상식' 등 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 게임의 질적인 면에서는 크게 경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것은 기본이니까 말이다.
서비스는 이제 하나의 부속품으로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디21은 다섯차례 진행된 '구룡쟁패'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참맛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이제는 우리의 고객들도 대접을 받을 때가 왔다. 유저들은 더 이상 게임사의 '을'이 아니라 '갑'이 되어야 한다. 고객들은 안락의자에 앉은 듯 마음 편히 게임을 즐겨야 한다.
인디21은 '구룡쟁패'를 첫 출시작으로 개발과 서비스라는 톱니바퀴의 아귀를 맞출 예정이다. 우리가 고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이제 서비스 밖에는 더 남지 않았다. 이것은 우리가 열심히 만든 게임을 이용해 주는 고객들에 대한 유일한 고마움의 표시일 것이다.
(2005.4.18)
[윤선학 인디21 대표 : www.ninedrago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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