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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 옷 갈아입고 PC로 ‘외도’"

 

마이크로소프트·소니社의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X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2(PS2)용으로 선보였던 인기 게임 타이틀이 PC게임 매니아들을 유혹할 전망이다.

PC용으로 올해 선보일 이들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가 자사의 가정용 비디오게임기의 명운을 걸고 꺼내든 ‘조커’ 역할을 맡았던 주연급 타이틀로 기본적으로 첨단 게임 개발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탄탄한 게임성을 자랑함이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주목할 부분은 PC의 하드웨어 성능과 자유도를 100% 고려한 모습으로 완벽하게 업그레이드 되어 선보일 예정이라는 점. 한마디로 PC게임은 비디오게임기 판에 풀어내지 못했던 기술적인 문제점이나 다루지 못했던 게임 요소가 완벽하게 구현됨을 의미한다.

PC와 외도를 일찌감치 선언한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전용으로 선보였던 롤플레잉 게임, ‘페이블’. 이 게임은 ‘페이블: 로스트 챕터’로 이름을 바꿔달고 한층 더 보강된 그래픽 품질과 게임성을 앞세워 롤플레잉 게임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페이블: 로스트 챕터’의 한 장면


게임의 전체적인 외형이나 진행 방식은 기존의 것을 그대로 도입했지만 ‘페이블’만의 특징인 게이머가 수행하는 임무의 내용과 습득하는 스킬에 따라 캐릭터의 외형이 달라지는 점이나 NPC와의 상호 관계 및 액션형 실시간 전투 시스템 등이 한층 더 돋보이게 꾸며졌다. 이 밖에도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을 비롯한 무기 및 방어구, 몬스터 등이 추가될 계획이다.

X박스 버전의 배급권을 쥐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페이블: 로스트 챕터’를 국내 발매할 예정이지만 출시일이 2005년 4분기인 관계로 소비자 가격 등의 세부사항은 현재 미정이다.

PS2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정평이 높은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진삼국무쌍3’는 3월30일 발매를 목표로 현재 개발이 한창이다.

PC용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외에 변변한 수익원이 없던 日코에이社를 수렁에서 건진 게임으로 잘 알려진 ‘진삼국무쌍3’는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인 ‘삼국지’를 모티브로 한 액션 게임으로 일본 발매 직후 9일만에 1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진삼국무쌍3’의 한 장면


게이머는 ‘삼국지’에 등장했던 관우와 장비, 조운, 유비, 조조 등 영웅 호걸 중 한명을 선택해 소설의 내용에 기반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드넓은 평야를 비롯한 산악 및 강가 등을 무대로 수백명의 달하는 적군을 물리치는 방식으로 칼과 창, 도끼 등의 무기를 이용해 적을 공략할때 느껴지는 타격감이 이 게임의 인기 비결.

PC판은 PS2용과 달리 고해상도를 지원함이 최대 특징. PC의 첨단 3차원 하드웨어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게임에 등장하는 무장과 배경 등이 한층 더 세밀하게 묘사되어 박진감 넘치는 전투의 재미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코에이코리아(지사장 김혜동)가 국내 배급권을 쥐고 있지만 발매 여부는 현재 미정이다.

발매 전부터 헐리우드 배우 성우 기용 및 엄청난 규모의 미디어 마케팅으로 게이머들을 잔뜩 기대에 부풀게 했던 ‘드라이버3’ 역시 PC용으로 변환 작업을 거쳐 아타리코리아(지사장 스캇 밀라드)를 통해 국내 선 보일 예정이다.

리플렉션인터랙티브가 제작하고 다국적 게임 배급사 아타리가 발매를 맡은 '드라이버3'는 현재까지 1천200만장 이상이 판매된 '드라이버'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최근 한글화 작업을 거쳐 PS2와 X박스용으로 국내 시판됐다.



PC용 ‘드라이버3’ 한글판의 한 장면


한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개성 강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속도감을 잘 살려낸 자동차 경주씬과 더불어 퍼즐부터 액션까지 현존하는 게임 장르의 특징과 장점을 한꺼번에 구현해냈음이 특징이자 독보적인 매력이다.

미키 루크와 미쉘 로드리게스 등 현직 헐리우드 스타들이 성우로 참여했으며 美마이애미와 프랑스의 니스, 터키의 이스탄불과 같은 실제 도시를 게임 속에 구현한 것이 볼거리. PC판은 PS2 및 X박스 판보다 한층 더 보강된 3차원 그래픽 엔진을 비롯해 부분적인 게임성 및 내용이 보강 내지 추가됐다.

이밖에도 최단기간 1백만장 판매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화제작 '그랜드 셰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를 필두로 각종 비디오게임이 PC용으로 변환될 예정이어서 수 많은 PC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그랜드 셰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의 한 장면


(2005. 03. 17)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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