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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게임기 전쟁 ""포성 울렸다"""

 

차세대 게임기 시장 점령을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포성과 함께 봄바람에 화약냄새가 배어 날아들고 있다.

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 마이크로스프트(MS)와 닌텐도의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의 베일이 한 겹 벗겨짐과 동시에 선전포고가 내려진 것.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든 MS였지만 차세대 게임기 시장에서는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X박스, 코드네임 '제논'의 경우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만을 놓고 볼 때 현행 X박스에서 지적됐던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USB카메라나 무선 컨트롤러 등의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되며 현행 PS2보다 크기가 작아지는 등 디자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시발매 타이틀도 드림캐스트(19종), PS2(29종)에 비해 30~40종의 게임이 게임기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킬러 타이틀인 '헤일로3'는 PS3 출시를 위해 아껴두리라는 전망이다.

MS측은 "차세대 X박스는 홈쇼핑이나 음향기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밝혀 이들이 지향하는 차세대 게임기관(觀)을 쉽게 집작할 수 있다.

닌텐도64, 게임큐브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던 닌텐도도 차세대 게임기 레볼루션을 앞세워 수퍼패미컴 시절의 영화를 다시 재현하려하고 있다.

레볼루션은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사상 최초로 상위호환 기능을 채택했다. PS2에서 PS용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레볼루션에서 게임큐브용 게임이 구동되는 것이다.

이미 닌텐도는 게임보이, 게임보이어드밴스, 닌텐도DS로 이어지는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 이 방식을 도입해 큰 효과를 본 바 있다.

닌텐도의 이와타 사장은 "게임큐브용 대작들을 앞으로 몇년 더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면서 또한 "무선 네트워크 기능도 내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CE는 MS와 닌텐도에 비해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인 SCE 입장에서는 서두를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SCE는 PS2 출시 당시에도 세가의 드림캐스트 발매 이후 벤치마킹을 거쳐 내놓은 바 있다.

발매시기에 대해서도 제논과 레볼루션이 올해말 출시 가능성이 높은 반면, SCE측은 "내년 발매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05.03.14)

[이용혁 기자 leey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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