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카구치 히로노부
차세대 X박스를 올해 공개할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시아 시장 다잡기에 나섰다.
MS는 최근 세계적인 일본 게임 개발자 3인과 차세대 X박스용 게임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파이널판타지'의 사카구치 히로노부, '바이오해저드'의 오카모토 요시키, '스페이스 채널5'의 미즈구치 테츠야의 3인이 화제의 주인공.
이들은 차세대 X박스 전용의 게임을 만들기로 했으며 특히 사카구치씨는 X박스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롤플레잉게임을 2종 개발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X박스는 현재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는 PS2와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 및 아시아 시장에서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아시아권 문화에 맞는 게임의 부재가 이에 대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일본 시장 진출 초기 디스크트레이에 DVD가 긁히는 현상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외면을 받았던 사실이 아직도 일본 게이머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되어 있는 실정이다.
일본 시장에서의 실패는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일본 게임 제작사들의 참여부진으로 이어져 진입 3년을 맞은 현재도 현지 판매량이 50만대 남짓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50만대는 초기 출하량과 맞먹는 수치로 1000만대 이상 보급된 PS2의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MS는 이러한 상황을 만회하고자 그간 세가의 흡수 시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 끝에 SCE에 반감을 품은 기존 세력의 흡수에 성공, 차세대 X박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 껏 높이고 있다.
X박스가 지향하는 온라인 서비스에서 여타 국가보다 한 발 앞선 인프라를 지니고 있는 한국 시장에도 MS는 큰 기대를 지니고 있다.
대작게임 '헤일로2'의 세계최초발매나 국산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의 북미지역 배급 등을 맡는 등 열정적인 자세가 눈에 띈다.
한편 MS측은 게임 타이틀 외에 게임기 디자인 등도 아시아 지역 게이머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 회사 노먼 척 게임제작본부장은 최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양권 컨텐츠의 개발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것이 일본 시장에서의 패인"이라며 "롤플레잉게임 등을 적극 개발하는 것은 물론 게임기 디자인을 비롯해 라이트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2005.03.07)
[이용혁 기자 leeyh@chosun.com]

- 오카모토 요시키

- 미즈구치 테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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