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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S2 온라인게임 새 장 열리나

 

플레이스테이션(PS)2 출시 3주년만에 본격적으로 시도되는 온라인게임 서비스가 새해 첫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2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KDDI가 현지에서 서비스중인 네트워크게임 시스템 '멀티매칭BB' 서비스를 20일부터 시작하는 것. 이 서비스는 이에 대응하는 게임과 네트워크어댑터를 지닌 PS2만 지니고 있으면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의 '소콤'을 위시한 PS2용 온라인대응 게임들이 단순 대전이나 데이터 다운로드의 수준에 머물렀던 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MMORPG류의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해진다.

첫 대응 타이틀인 코코캡콤의 '몬스터헌터G' 역시 국내 최초의 PS2용 온라인 액션롤플레잉게임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멀티매칭BB 서비스는 한국의 인터넷을 경유해 일본에 위치한 서버로 접속되는 방식이며 일본 내 서비스와는 별도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요금은 1일 1000원, 30일 9000원, 90일 2만6000원, 180일 5만1000원의 4종의 방식이며(일본은 월 900엔) 게임별로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1회의 요금으로 모든 대응 게임을 사용할 수 있다.

KDDI측은 저렴한 요금과 간편한 사용법 등을 내세워 올해 내 4~5만명의 누적회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12만명의 게이머가 '기동전사 건담 : 건담 대 Z건담' '더 킹 오브 파이터즈94 리바우트' '바이오해저드 아웃브레이크' 등의 게임을 이 서비스를 통해 즐기고 있다.

그러나 KDDI의 이같은 목표에 대해 대다수의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대응 타이틀의 개수가 절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로봇대전액션게임 '기동전사 건담 : 건담 대 Z건담'의 반다이코리아는 "좀 더 시장을 지켜보고 출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에 소개가 되지 않은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캐릭터 게임인 만큼 국내출시는 힘드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전격투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94 리바우트'의 유통권을 지닌 메가엔터프라이즈측 역시 "게임 자체의 평가가 좋지 않아 국내에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연말 출시 예정인 수도고배틀 온라인 이전에는 PS2용 온라인게임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멀티매칭BB 서비스를 통한 수익은 전적으로 KDDI에 귀속되는 현재 시스템도 향후 논란의 소지로 발전할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게임 전문가 오규석씨는 "하드웨어 보급수가 일본의 10분의 1에 이르지 못하는 국내 여건상 회원수 1만을 넘기기는 힘들 것"이라며 "MMORPG 방식의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지 않는 한 국내에서의 성공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2005.01.18)
[이용혁 기자 leey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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