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요 근래 들어 몇몇 대작게임들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며 기존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진행중이다. 게임시장에서 MMORPG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유저들이 복잡하고 지루한 노가다 식 렙업 위주의 MMORPG에 식상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틈을 비집고 등장한 캐주얼 게임들이 요즘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 때 초딩게임이라고 해서 은근히 무시되었던 캐주얼 게임들이 이제서야 그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멀리서 찾아 예를 들 필요도 없이 요즘 대작들 사이에서도 당당히 선전하고 있는 넥슨의 '카트라이더'나 한빛소프트의 '팡야'을 보면 캐주얼 게임의 활약상을 대강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캐주얼 게임이 왜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일까?
일단 캐주얼 게임은 게임 룰이 간단해 게임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 없고 인터페이스가 간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잠깐 머리를 식히거나 동료들과 내기 한판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캐주얼 게임만큼 적당한 것이 있을까 싶다. 뿐만 아니라 개발사 입장에서도 개발 기간이 짧고 투자 비용 역시 MMORPG에 몇 분의 일밖에 되지 않아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게다가 요즘은 초딩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캐주얼 게임을 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할 정도로 캐주얼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예전과는 달리 초딩들의 파워 또한 만만치 않고 씀씀이도 커졌다. 때문에 게임 업체들이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듣자 하니 내년 상반기에는 많은 개발사들이 신작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불황 때문인지 중소 개발사들이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해 놓고도 여력이 없어 업계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자금이 부족한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거대 개발사에서 제작한 대작 게임과 경쟁을 하려니 아무래도 힘이 부친다. 그런 중소 개발사들에게 MMORPG 대신 캐주얼 게임이 그 대안이 될 수는 없을까? 캐주얼 게임이 시시하다는 생각은 이제 바뀔 때가 된 것 같다.
(2004.12.19)
[유왕윤 드림미디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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