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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게임 3총사, 양판매장 일거 점령"

 

학습 효과와 게임성을 동시에 갖춘 PC게임이 꽁꽁 얼어붙은 양판매장 게임 코너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최근 PC게임 시장 상황은 우울 그 자체. 불법복제부터 가정에서 인터넷이나 비디오게임기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컨텐츠의 증가로 PC게임은 과거만한 힘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양판매장에서만큼은 PC게임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다. 완벽한 한글화 작업을 거친 교육성과 게임성을 한데 몰아담은 저렴한 가격의 PC게임 타이틀이 학부모와 미취학 및 초중등생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현재 양판매장을 무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위용을 떨치고 있는 게임 타이틀은 아타리코리아의 '롤러 코스터 타이쿤3'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주 타이쿤2'가 있다. 이들 게임은 각각 유원지와 동물원 등 놀이 및 관광 시설을 건축한다는 공통점과 더불어 국내 소비자가 게임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게임내 모든 자막이 한글화 되어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청룡열차을 위시한 다양한 놀이시설을 소재로 한 '롤러 코스터 타이쿤3'는 다국적 게임 배급사, 아타리 소속 게임 개발팀이 제작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게이머는 놀이동산 경영자가 되어 17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놀이기구와 스낵바나 식당 같은 부수 시설을 주어진 부지에 배치시키고 관람객을 유치, 돈을 벌어들여야 한다.



이 게임에서 눈여겨볼만한 점은 3차원 그래픽 엔진을 기반으로 구축된 놀이 공원을 방문객의 입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코스터캠' 기능이다. 이 기능을 작동시키면 게이머는 놀이공원의 경영자 입장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놀이공원을 찾은 방문객이 되어 게임으로나마 속도감 있는 청룡열차나 회전 목마 등의 놀이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게이머의 PC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 파일을 게임상에서 실시간으로 구현시켜주는 파이어웍스 믹스마스터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롤러코스터 타이쿤3의 한 장면


김여은 아타리코리아 홍보담당은 "'롤러 코스터 타이쿤' 시리즈는 한국 PC게임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한 게임"이라며 "'롤러 코스터 타이쿤3'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에 호평을 받으며 판매중"이라고 말했다.

'주 타이쿤2'는 '롤러 코스터 타이쿤3'와는 달리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동물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동물원 건축을 소재로 한 게임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산하 개발사인 블루팡게임즈에서 제작을 맡았다. '롤러 코스터 타이쿤3'와 같이 게이머는 동물원장이 되어 30여종의 야생동물이 살아갈 보금자리와 더불어 각종 부수시설을 건설, 관람객을 유치해야 한다.



시리즈 최초로 3차원 그래픽 기술을 도입, 사자와 원숭이, 기린 등과 같은 야생동물과 지형을 완전하게 3차원으로 묘사했다. 각각의 동물이 실제 동물과 같은 움직임과 소리를 내며 마치 실제 동물원을 연상케 하는 주변 분위기가 이 게임의 특징이다. '롤러 코스터 타이쿤3'의 '코스터캠' 기능처럼 관람객의 입장에서 동물원을 구경하는 '주 게스트' 모드를 지원하며 동물과 관람객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한장의 사진으로 촬영, 인터넷에 공개할 수 있게끔 해주는 '주 키퍼' 기능을 지원한다.


주 타이쿤2의 한 장면


이 게임의 최대 특징은 다름 아닌 현존하는 동물과 관련된 자연 과학 상식을 담은 사전 기능. 게임에 등장하는 동물들에 대한 보다 자세하고도 과학에 접근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사전 기능은 게이머에게 해당 동물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전달한다. 이 기능 덕분에 '주 타이쿤' 시리즈는 미국에 위치한 일부 학교에서 학습용 교재로도 쓰이기도 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주 타이쿤2'가 학습과 게임의 재미의 일거양득을 원하는 게이머들을 구매자로 포섭하기 위해 쥬니버를 비롯한 클럽MS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중이다.

이 밖에도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지사장 한수정)가 발매한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심시티4'와 '심즈' 시리즈 등 시장이 되어 도시를 직접 경영하고 경제 흐름에 대한 지식을 터득할 수 있는 코스웨어 형식의 게임 타이틀이 양판매장에서 12월 성탄절을 맞이해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찾는 게임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 게임들은 저연령층이 즐기기는 어려운 게임이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 머리름 맞대고 작은 마을을 시작으로 광역시에 가까운 거대한 규모의 도시를 완성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다. 3차원 그래픽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도시 개발을 위해 예산을 직접 책정, 그에 따른 도시 개발책을 세우거나 한 사람의 인생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음이 특징이다.


심즈2


(2004. 12. 14)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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