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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게임 삼국지에 도전장"

 

1980년대 이후 약 20여년간 세계 비디오 게임시장의 맹주 노릇을 했던 일본이 내년부턴 강력한 복병을 맞이할 듯하다.

미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게임기 명칭을 `Xbox`로 확정, 내년 가을에 선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야흐로 미-일 한판승부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일본의 소니가 발매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가 세계적으로 7000천만대 이상 팔렸으며 웬만한 대작 소프트웨어가 300만개 이상씩 팔리는 "괴물같은 시장"이라면 MS의 등장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MS사는 Xbox의 게임개발에 15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며 이들 업체는 10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공받고 100개 이상의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참여가 확정된 업체들은 캡콤, 반다이, 액티비젼, 에이도스, 코나미, 남코, 시에라 등 세계 유명 아케이드 제작사 및 PC 유통, 개발업체가 다수 포함되었다. 주변장치도 장난이 아니다. 컨트롤러 포트가 4개, DVD플레이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100Mbps 이더넷 포트 등이 갖춰져 가정용 플랫폼이라 할 만하다.

마치 지난 94년 12월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가 플레이스테이션을 출시할 때와 비슷하다. 게임기 황금시장을 놓고 닌텐도와 세가가 벌이는 용호상박의 혈투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화려한 그래픽과 속도를 자랑하는 하드웨어와 수많은 패밀리 개발사들을 무기로 삼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전자회사인 소니도 MS의 등장은 부담스런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괜찮은 게임 개발사를 자사의 게임기용 소프트웨어만 만들어내게 잡아둘 수만은 없다. 어차피 개발사는 개발 환경에 대한 지원과 많이 팔릴 수 있는 하드웨어 업체로 관심가는 것이 당연하다.

93년에 8백명의 직원으로 1천6백억엔의 순이익을 내면서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은 닌텐도나 아케이드 게임(일명 오락실) 시장을 장악하고 비디오 게임시장까지 진출한 전방위 기업 세가도 MS의 등장을 한갖 "오랑캐의 반란" 정도로 생각치 않는다.

미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본기업들의 철옹성에 도전하면서 한방에 선두로 올라설지 아니면 권토중래의 길을 갈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의 게임 전문가들은 결코 MS의 등장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치 않는다.

국내 게임업체들도 이젠 컴퓨터게임과 인터넷 게임의 활황 속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비디오 게임시장으로 눈을 돌릴 때가 되었다.

(주)디지틀조선게임 gam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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