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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이-박, 4대천왕 한자리 모인다"

 

임요환
스타크래프트 '4대 천왕'이 오랜만에 나란히 같은 무대 8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폭풍저그' 홍진호(KTF)를 시작으로 '테란 황제' 임요환(SKT), '천재 테란' 이윤열(팬택앤큐리텔), '영웅 프로토스' 박정석(KTF)이 '온게임넷 에버 스타리그' 8강전에 나란히 진출한 것.

임-홍-이-박 네 선수들은 지난 8월27일 '온게임넷 에버 스타리그' 16강전 1주차 경기를 시작으로 똑같이 2승1패를 거두며 '4대천왕 동시 8강 진출'이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세웠다.

'4대천왕'은 2002년부터 2003년까지만 해도 임-홍-이-박 선수와 붙으면 웬만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해 붙은 별명.

하지만 이후부터는 네 선수 모두 이전과 달리 부진에 빠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던 4대 천왕이 기력을 회복, 예전의 실력을 되살리고 있다.

8강 진출 첫 스타트는 홍진호가 끊었다. 홍진호는 16강 4주차 2경기에서 박정석을 맞아 승리, 2승을 먼저 거두며 8강을 확정지었다.

이후 같은 날 4경기에서 임요환도 이윤열을 물리치고 승리를 챙기며 2승으로 역시 8강에 진출했다.

홍진호와 임요환에게 1패씩을 안은 박정석과 이윤열은 각각 5, 6주차 경기에서 이주영과 전상욱을 물리치며 2승1패로 8강에 올랐다.

오랫동안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네 명의 선수들이 오랜만에 8강전에 나란히 진출하자 팬들이 반가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팬은 "인기나 실력이나 이번 8강 멤버가 역대 최강"이라며 "4대천왕 모두 4강전에 진출하고 우승까지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 선수 역시 모두 오랜만에 나란히 8강에 진출한 만큼 대회에 임하는 자세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KTF 정수영 감독은 "최근 신인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라 홍진호, 박정석 선수가 긴장하고 연습하는 중"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앤큐리텔 송호창 감독은 "지금까지 소속팀이 어수선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이윤열 선수가 다소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회가 아주 좋은 기회인 만큼 꼭 우승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버 스타리그' 8강전은 오는 15일 전라도 광주 전남대에서 열린다.

(2004.10.07)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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