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2년 동양제과-임요환 계약 체결 모습
SKT, KTF, 팬택앤큐리텔 등이 앞다퉈 억대연봉의 프로게이머를 영입한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억대연봉의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게임리그의 억대연봉은 동양제과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동양제과는 2002년 11월 임요환과 연봉 1억원을 비롯해 운영비, 각종 상금 등을 포함, 2억원에 달하는 조건으로 개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TF매직엔스가 억대 연봉의 프로게이머를 대거 영입, 대기업들의 연봉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TF매직엔스는 2002년 12월 홍진호와 1년간 연봉 7천만원, 보너스 3천만원 총 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2004년 4월 강민과 3년간 3억3천만원, 홍진호와 3년간 4억원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SK텔레콤이 프로게임단 T1을 창단하면서 임요환과 억대 연봉계약을 체결했으며, 팬택앤큐리텔 역시 큐리어스를 창단하면서 이윤열에게 3년간 6억원의 연봉을 약속했다.
억대 연봉 전쟁은 비단 프로게이머 뿐 아니라 게임단 감독에게도 한창이다. 팬택앤큐리텔의 송호창 감독이 년간 1억원의 연봉 계약을 체결한 후 KTF의 정수영 감독도 최근 계약금 1억원에 연봉 8000만원에 3년 전속 계약을 체결, 총 몸값 3억4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억대 연봉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억대 연봉을 앞다퉈 투자하는 것은 타 프로리그에 비해 투자 대비 홍보효과가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통 스타리그 관련 결승전에는 수만명의 팬들이 모이는가 하면 팬사이트 회원수에 있어서 톱스타 연예인을 훨씬 능가하는 프로게이머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사실.
지난해 프로게임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KTF는 투자대비 수십배의 효과를 거뜬히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게이머협의회 김은동 회장은 "최근 프로게임의 규모를 보면 대기업들이 억대 연봉을 투자하고라도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절대 타 프로리그에 비해 인기나 홍보 효과면에서 뒤지지 않는 것이 요즘 프로게임리그"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회장은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타 리그에 비해 짧은 것을 생각하면 억대 연봉이 적합하지만 가끔 거품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울 때도 있다"며 "여러 기업들이 프로게임리그에 진출하면서 선수들의 실력과 홍보효과 대비 적합한 연봉을 책정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2004.09.14)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2002년 12월 KTF-홍진호 계약 체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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