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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은 `육성·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세상

 

해외 PC 기반 유명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잇달아 국내 상륙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게임들은 최신 제작 기술과 독창적인 게임성 및 성공한 게임의 속편이라는 타이틀을 무기로 소비자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을 수 있는 위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국내에서 난공불락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스타 크래프트'를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게임.

때문에 이들 게임 배급을 맡고 있는 韓배급사 관계자들 역시 성패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 게임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데는 이구동성으로 인정하지만 국내에서 게임 이상의 존재로 커져버린 '스타 크래프트'의 아성을 과연 무너뜨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게임 배급사의 관계자는 "'스타 크래프트'라는 엄청난 파워를 갖춘 경쟁자가 버티고 있어 이들 게임들이 고전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각자 게임이 갖고 있는 특이 사항을 부각시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 '스타'의 후계자는 바로 나…'워해머40k'= 현재 '스타 크래프트'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만한 유력한 도전자는 '워해머40000: 던 오브 워'으로 손꼽히고 있다. 10월 중 국내 발매될 이 게임은 美다국적 게임 배급사, THQ가 배급을 맡고 '홈월드' 시리즈와 '임파서블 크리쳐스'의 개발사인 레릭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게임에 대해 난다긴다 하는 이들이 '워해머 40000: 돈 오브 워'를 '스타 크래프트'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히든 카드로 내놓게 된 이면에는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단순 명료한 게임성이 있다. '워해머 40000: 돈 오브 워'는 '스타 크래프트'나 여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자원을 확보해 유닛을 생산, 적을 물리치는 동일한 구조. 하지만 리소스(자원) 포인트를 확보해 필요한 유닛을 넉넉하게 생산하고 적과 전투를 벌여 승자를 가리는 게임 방식을 게이머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덕분에 게이머는 재빠른 손놀림과 제대로 된 전략만 구사한다면 무리없이 게임을 숙지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크게 자원이나 병력을 확보하기 위한 속칭 밥집 건설 및 유닛 업그레이드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고도 대규모의 병력을 구축, 상대방과 화끈한 한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것이 '워해머 40000: 돈 오브 워'의 최대 장점. '워해머40000: 던 오브 워'의 배급을 맡은 THQ코리아(대표 박상근) 역시 이러한 게임의 장점을 파악, "제2의 '스타 크래프트'로 끌어올려도 손색이 없을만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이 자체적으로 게이머가 플레이 한 게임의 과정을 저장시켜주는 리플레이 녹화 옵션과 더불어 타 게이머들의 전투 상황을 상황에 맞게 카메라 조망을 조절해 감상하는 등의 특수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워해머40000: 던 오브 워'가 e스포츠가 활성화 된 국내 게임 시장에 최적화 된 게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게임의 방식이 단순명료하다 보니 게이머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전투 장면으로 옮겨지게 된다. '워해머 40000: 돈 오브 워'의 전투 장면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어떤 게임보다도 박력 있으면서도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최신예 3차원 그래픽 엔진이 사용된 것은 물론이고 전투에 참가한 유닛들이 각자의 무기를 가지고 적들과 교전을 벌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 그 자체다. 동작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묘사된 유닛들의 움직임은 '워해머40000: 던 오브 워'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말해주는 좋은 예다.



백남진 THQ코리아 홍보 과장은 "'스타 크래프트'라는 장벽이 만만치 않겠지만 '워해머40000: 던 오브 워' 역시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라며 "발매와 동시에 국내 게임 리그전을 비롯한 공격적인 홍보 및 사은 행사로 '스타 크래프트'를 즐겨하는 게이머와 대중들의 이목을 한데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 전대미문의 육성 시뮬 게임…'심즈2'= 日가이낙스社의 '프린세스 메이커(공주 만들기)'와 더불어 국내에서 대표적인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중 하나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한 '심즈' 시리즈의 최신작 '심즈2'는 전편보다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과 게임성을 기반으로 한 인간의 인생 살이를 9월14일부터 PC 모니터를 통해 풀어낼 예정이다.

'심즈2'는 최초로 도시를 경영하는 내용을 다뤄 교육성과 게임의 재미를 균형있게 묶어냈다 평가받는 '심시티' 시리즈를 제작한 美맥시스스튜디오에서 제작한 3차원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게임은 인간이 실제 생활에서의 인생사와 마찬가지로 직장을 구해 돈을 벌어 생활하고 결혼을 통해 아이를 낳는 과정를 적나라 할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게이머는 심즈 세상에서 자신을 대신해 인생을 살아줄 아바타 캐릭터를 생성, 자신만의 인생을 설계하고 자손을 번식시켜 끊임없이 인생에서 부와 행복을 찾아 떠나게 된다.



'심즈2'의 강점은 다름 아닌 현실에서 인간사를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는 점이다. 게이머는 직장을 구해 돈을 벌어 의식주를 해결하고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사회적인 지휘를 얻어야 한다. 이성을 만나 사랑을 나누고 결혼에 골인할 수도 있다. 물론 현실 세계에서 시도할 수 없는, 노숙자의 인생이라든지 도둑과 테러리스트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육성 시켜 대리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첨단 바비 인형식 놀이 구조를 갖춘 덕에 '심즈2'는 게임과는 별 다른 연관이 없다고 현재까지 치부되고 있는 여성층으로부터 적지않은 관심과 성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게임의 배급을 맡은 EA코리아(대표 한수정)가 개설한 '심즈2'의 웹사이트(sims2.ea.co.kr)는 이미 이 게임의 발매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으며 군데군데 여성 게이머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심즈2'를 주제로 한 팬사이트들 역시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는 실정. 팬사이트와 '심즈2'의 공식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게이머의 수만을 보더라도 이 게임의 게임성과 매력이 어느정도 수준인지를 짐작케 해준다.

갈민경 EA코리아 홍보담당은 "'심즈' 시리즈는 국내에서만 누적 판매량이 약 27만장에 이르고 있는 효자 게임 타이틀"이라며 "강화된 게임성과 아름다운 3차원 그래픽 기술로 묘사된 '심즈2' 역시 기존 매니아들과 게임을 처음 접하는 대중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SF영화와 전략의 만남…'그라운드 컨트롤2'=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을 비롯한 '워크래프트3: 배틀 체스트' 등을 배급, 단박에 국내 메이저급 게임 배급사로 자리매김한 손오공(대표 최신규)이 오는 9월17일 발매할 예정인 '그라운드 컨트롤2: 오퍼레이션 엑소더스'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계보를 잇는 정통파 게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00년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의 자(子)회사인 시에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발매됐던 전편의 이야기를 그대로 계승한 '그라운드 콘트롤2: 오퍼레이션 엑소더스'에서 게이머는 노던 스타 동맹(NSA)의 고향 행성인 모닝 스타 프라임을 배경으로 NSA의 촉망받는 군인, 제이콥 앤절러스 대위가 되어 동맹군을 이끌고 테라 제국과의 전투에서 승리, 최종적으로 우주의 평화와 패권을 거머쥐어야 한다.



'그라운드 컨트롤2: 오퍼레이션 엑소더스'는 해외에서는 이미 게이머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게임이다. 실제로 이 게임은 해외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겨하는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독특한 게임성과 심도있는 스토리라인을 갖춘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게임의 특징은 게이머가 현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역의 지형구조에 따라서 유닛을 분대별로 운용, 적절하게 적의 병력을 격파하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구조다. '그라운드 컨트롤2: 오퍼레이션 엑소더스'는 기존에 발매된 여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건물을 지어 자원을 생산, 유닛을 생산하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자원 재취와 유저가 필요로 하는 유닛을 생산하기 위해 건설해야 하는 건물에 대한 부담감을 대폭 완화시켜 유저가 까다로운 제약 없이 유닛을 맘껏 생산해 머릿속에 구상한 전략을 신속하게 펼칠 수 있게끔 배려하고 있다.

전략이 게임의 승패에 중요한 역할을 하다보니 다소 무미건조해지거나 느슨하게 풀어질 수 있는 게임의 분위기를 개발사인 매시브엔터테인먼트는 날씨 개념을 삽입시켜 바짝 조여냈다. 덕분에 게이머는 전략 외에도 미션을 진행하고 있는 지형구조를 비롯해 날씨까지도 고려하면서 손에 땀을 쥐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신상린 손오공 홍보 매니저는 "현재 국내PC게임 시장 상황을 볼 때, '그라운드 컨트롤2: 오퍼레이션 엑소더스'가 넘어야 할 장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며 "게임의 완성도가 뛰어나고 독특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만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호하는 국내 게이머들이 한번쯤 관심을 갖고 즐겨볼만한 게임 타이틀이 분명하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4. 09. 08)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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