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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게임 산업보다 더 중요한 게임 문화

 

요즘 머나먼 아테네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나라 올림픽 선수들의 모습을 밤잠 설쳐가며 보느라 매일 아침 충혈된 눈으로 출근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전세계가 하나되는 힘, 그리고 땀 흘리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보노라면 이만한 재미, 흥분, 감동이 어디에 있을까 싶다.

네덜란드 역사가 인간을 ‘호모 루덴스(Homo Ludence)’라 하여 인간만이 놀 줄 아는 존재이며 이것이 동물과 구분된다고 했다. 이것은 인간의 본능이 놀이를 통해 승부욕과 우월감을 만족시키는 것을 나타내는데 스포츠로 연관 지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이러한 스포츠가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고 또한 이것이 스포츠의 한 영역으로 인정 받고 있다. 작년 칠레 IOC에서는 게임을 e-sports라 하여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인정한다는 공식 발표를 한 적이 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며 게임을 스포츠와 같이 익숙하게 즐기는 이들에게 e-스포츠는 이미 익숙한 용어이지만 아직 일반 대중들에게 생소하기도 한 용어이기도 하다.

얼마 전 제 28회 아테네 올림픽과 맞물려 대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게임 축제인 WCG 2004 (월드사이버게임즈 2004)의 한국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놀라운 기량을 보여준 가운데 총 25명의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는 단순한 국가 대표 선발전이 아닌 대구 e-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돼 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에 직접 참여해 즐기는 e-스포츠 시대의 계기를 이끌어 낸 것으로 호평받고 있다.

e-스포츠를 통해 전 인류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탄생한 WCG는 단순한 게임대회가 아닌 국경과 언어, 그리고 문화적인 장벽을 뛰어넘는 교류와 화합의 장으로써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하나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게임대회가 아닌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컨퍼런스 및 전시회,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까지 함께 펼쳐져 진정한 게임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을 계기로 전세계의 화합이 가능했다면, 공존하는 다양성과 그 속에서의 교감이 가능한 사이버 공간에서 세계는 WCG를 통해 하나가 될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호스트시티 개념을 해외로 확대해 오는 10월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내년에는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게 되어 WCG가 진정한 세계 대회로서 발돋움하는 기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는 게임이 산업적 측면으로의 발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지탱하고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게임 문화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e-스포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와 관심을 게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WCG 2004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보내주길 바란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오는10월 WCG 2004가 열릴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1위의 자리를 제패해 온 국민에게 게임, IT 강국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기를 기대한다.

(200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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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M 정흥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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