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퍼로봇대전MX
병행수입이란 현지 제작사와 정식계약 체결 후 국내에 제품을 판매하는 정품과 달리 현지에서 판매되는 물건을 관세를 내고 수입해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문화 개방에 의해 일본게임의 직수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인기 게임의 경우 국내에 정식발매 되기 전에 이러한 병행수입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품게임은 한글화 작업이나 테스트, 영등위 심의 등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일본판에 비해 발매일이 늦어지는 경우가 생기기 십상이라 하루라도 빨리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은 병행수입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이를 충동구매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병행수입은 잠재적 고객 감소의 원인이 되므로 업체들에게 있어 그리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최근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PS)2용 게임 '수퍼로봇대전MX' 등이 그 좋은 예.
예전 코코캡콤 등의 업체는 병행수입을 막고자 정식발매 이전에 직원들이 용산전자상가 등지에서 자체 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엔 메가엔터테인먼트의 'KOF 맥시멈 임팩트'나 코나미의 '위닝일레븐8'처럼 한글판에 앞서 일본판을 선행 발매해 병행수입을 견제하는 '찬물 끼얹기' 정책도 등장했다.
그러나 병행수입이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도 아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만난 한 비디오게임 매니아는 "국내에 정식 수입될 가능성이 낮은 게임은 병행수입이 아니고서는 접할 방법이 거의 없다"며 병행수입 옹호론을 펼쳤다.
게임 전문가 오규석씨는 "시장성이 낮은 매니아 취향 게임의 병행수입은 게임인구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선행 병행수입으로 인한 게임 판매량 감소 탓에 유통사들의 정품출시 의욕저하를 가져오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2004.08.09)
[이용혁 기자 leeyh@chosun.com]

- 위닝일레븐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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