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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온라인 게임이 주는 즐거움"""

 

'온라인 게임이란 어째서 즐거운 것일까?' 게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야 의문 대상조차 될 수 없는 주제이지만, 막상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 '왜 이 게임은 재미있는가?'하는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게임이란 개념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사실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라면 모두 게임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게임이 주는 '즐거움'은 대체 무엇일까?

즐거움, 행복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우리 모두가 부처나 예수가 되지 않는 이상,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행복의 정의를 쉽게 내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에서 생각해 볼 때, 다음과 같은 명제에는 다 같이 동의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적은 투자로 많은 이득을 얻는 행위는 즐겁다."

은행에 1만원을 저축하고 1년 뒤 400원 이자를 받는 것과, 똑같은 1만원을 복권에 투자하고 40억원을 당첨금으로 받는 것, 어느 쪽이 더욱 기쁠까? 사유 자산의 가치 자체를 부인하는 공산주의자나 불로소득을 죄악시하는 도덕가가 아닌 이상, 투자액보다 높은 소득을 얻었을 경우 불쾌하게 생각할 사람은 거의 대부분 없을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투자와 이익의 불균형이 심하면 심할수록 더욱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비록 그것이 사회에서 가치를 가지지 않는 아이템이나 명목 상의 재화라고 해도 말이다. 같은 만원 짜리 복권을 구입했을 때, 5등에 당첨되었을 경우와 1등에 당첨되었을 경우를 상상해보자. 어느 쪽이 더 기쁠 것인가. 즉, 승리하였을 때의 즐거움은 상금에 비례하여 더욱 커지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이 경험치, 화폐 단위 등 모든 면에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인플레를 일으키고 있는 이유이다. 인기 있는 도박 게임들은 한결같이 비현실적인 단위의 판돈이 오가고 있으며, 수 많은 온라인 게임들이 높은 수치의 경험치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단위와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 유저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 주변 사람들을 비교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분석한다. 마치 십만 장자가 백만 장자를 부러워하고 시샘 하듯이 말이다. 경쟁이 큰 규모로 이루어질수록 참가자들에게 더욱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다. 기록 경쟁 스포츠보다, 승패를 가르는 구기 종목이 항상 더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단순히 화폐 가치를 하락 시키는 것만으로 진정한 재미를 이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역시 마냥 쉽기만 한 게임은 유저들이 흥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게임을 하면서 무엇을 걸었을 때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의 생명일 텐데, 온라인 게임에서는 캐릭터의 생명을 포함한 모든 것을 걸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서는 충족시킬 수 없는 욕구들을 최근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아레스 온라인 등 다양한 게임에서 채워나갈 수 있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없는 상태로 혼자서 즐기는 게임은 즐거움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은 언제든지 자기 자신과 비교 대상이 되는 경쟁자들을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다른 플레이어들은 국가 간의 전쟁이나 길드 간의 혈투 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즉, 온라인 게임은 다른 유저들과 경쟁을 하며 즐거움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온라인 게임은 캐릭터 간의 무한 경쟁, 게임 내에서의 사회성 추구, 높은 위험 부담과 보상 시스템 등으로 현실 세계에서 전해줄 수 없는 즐거움을 전해주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온라인 게임의 재미를 구현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의견이 있으시면 칼럼으로 작성해 게임조선(gamedesk@chosun.com)으로 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4.07.25)

['아레스 온라인' 개발 넷게임 오안식 대표이사 asohcf@netga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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