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3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온라인게임 '리니지II'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업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에 게임산업협회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온라인 게임업체, 법조계 및 학계 전문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결성, 심의제도와 관련 법규개선을 활동 목표로 '온라인게임 중복심의 대책위원회'를 설치해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온라인소비자연대(antinc.co.kr)로부터 게임이용 약관 및 운영원칙, 서비스 결함에 대해 시정과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온라인소비자연대는 내용증명을 통해 ▶게임(리니지II)의 불안정 서비스로 인한 경제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 ▶게임내 사기, 해킹에 관한 복구및 서비스개선 ▶운영원칙의 기준에 대한 부당성과 형평성 결여 ▶과다한 이용요금(해외에 비해) 등 크게 4가지 사안에 대해 시정과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측은 오는 4일까지 답변을 보내기로 했으며, 엔씨의 답변에 따라 온라인소비자연대의 법적소송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증권가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번과 같은 사태들이 발생하면 주가는 끝없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것.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달 27일 '리니지II'의 중국내 서비스 개시 소식과 함께 사상 최고가인 9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애널리스트들은 연일 '리니지II'와 '시티오브히어로'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비롯해 '리니지II'가 일본과 중국에서 잇따라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밝은 전망들을 내놓았다.
또한 올 상반기부터 '리니지II'등 신규 게임이 국외시장에 상용화됨으로써 투자회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57%, 1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증권가에서 엔씨소프트 주가의 호재에 힘입어 김택진 대표는 보유주식 시가총액 5554억원을 기록, 삼성그룹 회장 일가를 제치고 주식갑부 서열 4위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이런 모호한 상황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어떤 것을 악재로, 어떤 것을 호재로 평가하지는 않는다"라며 "온라인소비자연대건은 객관적으로 판단될 일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며, 정통윤건은 게임산업협회와 공동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부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2004.06.01)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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