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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게임 개발자는 또 다른 의미의 유저"""

 

차재일 개발 실장
대한민국의 게임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은 온라인 게임이다. 하나의 온라인 게임이 나오기까지 적게는 2년, 많게는 4 ~ 5년의 시간동안 게임 개발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게임 개발이 어느정도 완료되면 클로즈 베타나 오픈 베타라는 이름으로 유저들에게 공개가 되고 그 실적을 바탕으로 상용화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게임이 서비스 되는 동안 유저들과 개발자간에는 이해관계가 성립되고 클로즈나 오픈 베타시에는 감내했던 문제점들이 상용화 시점에서는 개발사의 전적인 책임하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클로즈 베타 때에는 개발자들이 직접 유저들과 같이 게임을 하면서 게시판 운영도 담당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고 게임의 규모가 커질수록 개발자들은 더 이상 유저와 직접적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유저들이 자칫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개발자들도 또 하나의 유저라는 점이다. 개발자도 예전에는 일반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이 좋아서 즐겼던 유저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개발자들 대부분의 기본 생각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개발자들도 자신이 만든 게임이 재미있는 게임이길 간절히 희망한다. 2~5년에 걸쳐 만든 게임이 재미가 없어 사람들에게 버림받는다면 그 개발자는 게임 개발에 투입된 2~5년이란 시간을 낭비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자신이 개발한 게임이란 한 명의 자식이다. 그만큼 많은 희생이 따랐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갈 수 밖에 없다. 자신이 만든 게임의 홈페이지 게시판을 안 보는 개발자는 없을 것이다. 유저들이 써 놓은 게시물을 통해 요구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개발을 하고 싶은 것이 개발자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그러나 개발에는 개발 일정과 이미 완성된 게임 시스템의 한계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요구를 100%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혹자는 스케줄을 수정하고 현재 유저들의 입맛에 맞게끔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한다고 주장하지만 그조차도 기술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개발자들도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즐기고 자신이 개발하고 있는 과정과 내용을 알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공개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장벽(공개 파장, 정보 유출 등등…)들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게임 개발에만 전념할 수 밖에 없으며, 그 만큼 유저들과 개발자들간의 거리감이 생기는 것이다.

유저들은 심한 경우 개발자들에게 "게임을 해보고 개발하는지"를 묻곤 한다. 병원에서 사람을 치료하면 겉으로 금방 눈에 띄게 좋아지진 않지만 염증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온라인게임도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부탁한다.

최근에는 여러가지 이벤트를 통해 개발자와 유저간의 만남의 자리가 많아졌다. 가마소프트도 유저와 가까워질 수 있는 개발사로 거듭날 것을 다짐해 본다.

(200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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