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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국내에서 인정받는 것이 해외진출 성공의 원동력"""

 

가끔 미디어를 통해 몇몇 국내업체들이 해외 현지업체와의 마찰로 서비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곤 한다. 예를 들어 중국시장의 경우에는 컨텐츠 뿐만 아니라 업체와의 관계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충실하지 못한 업체들이 더러 있는 듯 하다. 서비스 당사자들간의 협조와 신뢰로 다져진 관계는 해외 진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성공요소인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온라인게임의 해외 진출 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필자가 아시아지역 4개국에 온라인게임을 진출시키는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에 의하면, 무엇보다도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자사의 컨텐츠에 대한 완벽한 내부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온라인게임 유저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 역시 많이 세분화 돼 있다. 때문에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한 기준으로 자체평가를 마친 후, 자사의 컨텐츠가 통용될 수 있는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과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물론 완벽한 분석 이전에 자신들의 컨텐츠에 대한 충만한 자신감은 기본이다. 이런 자신감을 증폭시키는 잣대의 하나로, 국내 서비스를 통한 검증을 들 수 있다. 국내 유저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보다 더 큰 해외진출의 원동력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또한 온라인게임의 서비스는 서버의 오픈과 함께 수익을 기다리는 자세로는 힘들다. 때문에 꾸준한 현지 업체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이를 통한 현지 서비스의 업그레이드와 국내에서 축적된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업체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례로 ‘뮤’는 국내에서 도입한 '원터치 서비스'와 같은 유저 서비스 노하우를 중국에 전면 공개함으로써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고, 이점이 결국 유대관계의 강화라는 발전적인 가능성을 갖게 했다.

앞으로의 온라인게임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단일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만큼 세분화의 속도도 가속화될 것이다. 다시 말해, 인터넷이 그렇듯이 온라인게임도 글로벌한 기반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단일화가 쉽지만, 그만큼 유저들의 각기 다른 기호나 취향이 드러나면서 세분화에 길로 접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의 해외 진출은 이제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단지 또 다른 지역에 서비스한다는 정신으로 관계자들은 유저 대응 서비스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극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규모나 실적 부분에서 그늘에 가리워져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실무자들의 고충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경쟁자가 있어야 더욱 바람직한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보다 협조적이면서 경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온라인게임의 해외진출 성공은 '하늘의 별따기'일 수 있지만, 만약 그 컨텐츠에 대한 완벽한 내부적 평가가 이루어지고, 시장분석을 통한 전략에 충실하고, 덧붙여 활성화된 국내시장에서 우수한 컨텐츠로서 인정 받은 검증된 타이틀이라면, 그 시점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의 성공확률은 무한히 증폭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지 업체와의 관계 유지를 위한 끊임없는 커뮤니티와 업무적 협조만 제대로 뒷받침이 돼준다면 유저들이 그 게임을 찾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물론 국내 업체간의 선의의 경쟁과 이를 목적으로 한 정보의 공유 및 협조도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아무쪼록 국적보다는 컨텐츠의 질과 서비스로 평가 받는 구도가 하루 빨리 확립되길 바란다.

(2004.05.23)

[박유신 웹젠 해외사업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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