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
CJ는 최근 게임포털 사이트 넷마블을 운영하는 플레너스의 최대주주였던 방준혁 사장의 지분 18.78%를 인수, 플레너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게임포털 사이트 '땅콩'을 오픈, '테이크다운 온라인'과 '매직펑크'의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들어갔다. 스포츠지, 검색 포털사이트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단행, '땅콩'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처럼 대기업의 게임시장 진출이 활발해지자 기존 게임업체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확고히 할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으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거나 대기업과의 M&A, 혹은 게임업체간 합병, 대작 게임 개발 등의 방법을 통해 자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게임업계를 이끌어 온 N사는 대기업의 게임포털 오픈이 잦아지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게임포털 사이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하던 RPG와 캐쥬얼게임에 '맞고' 등의 웹보드 게임류를 추가했으며, 게임과 연동되는 메신저, 아바타, 클럽 기능을 추가해 유저간 커뮤니티도 강화했다.
C사는 대작게임을 앞세워 온라인게임 업체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스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외 인수합병을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업체도 여럿이다.
이처럼 게입업계들의 바쁜 행보에 대해 대기업들이 막강한 자본력과 마케팅의 오랜 경력으로 밀어부친다면 아무리 게임 개발기술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승산없는 싸움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요즘에는 게임개발이나 마케팅에 쏟아붓는 비용이 백억대를 웃돌면서 자본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중소규모의 게임업체들이 대기업의 게임시장 진출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시장이 성장한지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옥석(玉石)이 가려질 시기가 됐다"라며 "우수한 게임개발로 최고가 될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막강한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이 투입되는 시기에 이런 능력이 부족하다면 우수한 게임을 갖고도 낙오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게임업계들이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4.05.11)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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