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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액토즈-위메이드, ""앓던 이 빼냈다"""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앓던 이가 빠졌다. 비단 양사만의 앓던 이가 아니라 게임업계 전체의 골치거리 하나가 해결된 셈이다.

몇 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둘러싼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분쟁이 종결된 것.

양사는 서울지방법원 민사합의부가 제시한 중재안을 수용, '미르의 전설' 시리즈에 대한 국내외 판권을 양사가 지속적으로 공동 소유하며 수익 배분 또한 기존대로 유지하는데 최종 합의했다.

또한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2, 3'를 모방, 제작해 서비스 중인 중국 샨다사의 '전기세계'의 운영 중단 및 관련 제품의 판매 행위를 중지하라는 저작권침해 소송에 위메이드와 공동 원고로 참가하기로 했다. 이에 30일 액토즈소프트는 중화인민공화국 북경시 제1중급 인민법원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액토즈소프트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나 소송으로 인해 자금이 묶이며 자금적 압박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심지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경우는 직원들 월급조차 지급하지 못한다는 악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양사의 최종 합의는 여러모로 보나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마치 "너 죽고 나 산다"라는 의지로 덤벼들던 양사의 합의가 너무 일반적이다. 누구나 "이렇게 하면 될텐데"라고 생각했던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합의를 할거라면 처음부터 소송이란 소모전을 펼치지 않았어도 됐을 듯 싶다. 1년에 가까운 분쟁으로 인해 국내 게임시장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으며, 중국 진출하는 국내 업체에도 그다지 좋은 본보기는 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분쟁이 해결됐으니 축하할 일이다. 또한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의 저작권을 지키기 위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외로운 싸움에 액토즈소프트까지 가세했으니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최웅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분쟁 타결을 전하며 "앞으로 보다 경영에 충실하고 신규 제품 출시와 함께 신규 시장 개척, 신규 사업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에 주력해 외형적 성장 및 내실에 만전을 기해 온라인게임 시장의 선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 최대표의 말처럼 양사는 이제부터라도 많은 수업료를 지불한 이번 사건을 발판삼아 더욱 훌륭한 게임업체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200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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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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