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철기갑사단 온라인배틀필드
일반적인 비디오게임의 가격은 타이틀당 4, 5만원선. 그러나 최근 중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제값 주고' 게임을 사려는 사람이 줄어들자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2, 3만원대의 저가 게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격파괴의 선두주자는 모노소프트가 내놓는 '심플' 시리즈. 이는 일본 D3퍼블리셔가 개발한 저가형 게임 시리즈로 현지서도 2000엔(약 2만원)이라는 가격에 힘입어 시리즈 70여종 합계 1천만장이 팔려나가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액션, 롤플레잉, 어드벤처, 시뮬레이션, 스포츠 등의 다양한 장르로 여러 사용자층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모노소프트는 6월부터 '심플' 시리즈를 매달 1편씩 2만원대의 가격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온라인 대응 게임 '강철기갑사단 온라인배틀필드'를 2만9000원에 내놓는 등 여러 유통사들이 앞다퉈 저가형 게임을 내놓고 있다.
제작비 절감을 위한 '거품 빼기' 운동도 활발하다. 게이머들 사이에 한글화 잘하는 유통사로 꼽히는 코에이코리아와 YBM시사닷컴은 최근 각각 액션게임 '붉은 바다'와 '7인의 사무라이'에 대해 한글화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발매하겠다고 밝혔다.
한글화를 위해서는 번역 비용뿐만 아니라 제작사 측에 지불해야 하는 작업 비용이나 한글화로 인한 버그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임 감수 비용 등으로 상당한 돈이 소요된다는 것이 이들 유통사의 설명.
실제 이 두 게임은 이 회사들의 다른 타이틀에 비해 1∼2만원 싸게 가격이 책정됐다. 이들은 한글화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액션게임들의 경우 앞으로도 이러한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게임 유통사 관계자는 이러한 저가정책에 대해 "최근의 불경기를 타파하려면 잠재적 고객들을 더욱 많이 시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며 "매너리즘에 빠져 기존가격을 고수해서는 플레이 비용이 상대적으로 싼 온라인게임 및 중고게임 시장을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04.04.07)
[이용혁 기자 leeyh@chosun.com]

- 심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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