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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되돌아본 공청회 분위기

 

지난달 26일 '온라인게임물 심의세부기준 관련 공청회'에 150여명 가량의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지금까지 애매모호한 기준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게임업계 사람들은 작년 게임산업발전을 위한 장기 플랜 및 심의 민간이양 등 발표가 있은 뒤라 뭔가 시원한 대답을 듣기 위해 대거 몰렸던 것같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지난달 19일 이미 공개한 바 있는 온라인게임물 심의세부기준을 재확인하는 자리밖에 되지 않았다.

이미 공개된 자료에 많은 의문과 불만을 갖고 있던 업계 관계자들이 여러가지 질문을 쏟아냈지만 영등위 관계자들은 "다소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손 치더라도 이해를 구한다" "세부 기준안의 경우 공청회를 열지 않고도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게이머들에게 공지하는 내용을 영등위로 보내주면 된다. 그다지 업체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등 대부분 단답으로 일관, 심도있는 공청회완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몇번 열렸던 간담회 등 모임에서 나타난 현상들이 재현되기만 했다.

"이미 다 확정해 놓고 공표하는 공청회가 무슨 의미인가"
"오히려 더 혼란스럽다"

게임물 사전 등급분류문제로 떠들썩했던 것이 벌써 2년이 되어간다. 만 2년이면 갓 태어났던 신생아도 뛰어다닐 시간인데 영등위의 사전심의에 따른 업계와의 간극은 여전해 보여 씁쓸할 뿐이다.

(2004.04.02)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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