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높은 성장률을 감지한 국내 온라인게임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최근 더욱 더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한국 온라인게임사의 중국 내 시장 지배력이 크지만, 중국 내 퍼블리셔들이 온라인게임 개발력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미국과 일본의 온라인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어 글로벌 경쟁이 앞으로 더욱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 온라인 게임사의 상황을 살펴볼 때 아직까지 체계적인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분석과 사용자 분석이 결여된 채로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한국 온라인 게임사가 선점의 우위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컨텐츠경영연구소는 올해 1월 중국의 주요 온라인게임 회사들과 중국 정부측의 인터뷰를 실시하였고, 2월 중에는 설문을 통해 보다 정확한 중국의 유저 분석을 실시할 예정에 있다.
우선 필자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중국 유저와 온라인 게임사들의 현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몇 가지 사항을 제안하고자 한다.
중국 유저의 첫 번째 속성은 새로운 게임에 반응하는 속도가 빠르며, 적극적으로 새로운 게임을 탐색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미르2, 미르3가 마켓셰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 유저들은 새로운 게임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유저 스스로가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기존의 게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게임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뮤의 성공을 통해서도 중국 유저들이 미르와는 다른 게임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유저의 두 번째 속성은 MMORPG와 캐쥬얼 게임의 유저들이 명확하게 분류되어 있지 않고, 혼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게임을 동시에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상당 수 존재했으며, 게임 회사들도 MMORPG와 캐쥬얼 게임을 동시에 운영하여 유저들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들을 통해서 중국 유저들이 게임의 세대교체를 원하고 있으며, 게임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 게임사들이 액션이 가미된 MMORPG에 중점을 두고 있고, 니치 마켓을 파악하여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려는 움직임이 아직까지는 활발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한국 게임사들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좀 더 세분화해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마켓 창출을 위해서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철저한 분석과 사용자 분석이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주요 온라인게임 회사 경영진들의 인터뷰 결과 경영진들이 상당히 깨어있는 마인드를 가지고 합리적인 운영을 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 실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이미 상당수 존재하고 있으며, 그 중 10개 정도의 팀은 상당한 개발력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퍼블리셔들은 자체적으로 개발부서를 보유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샨다의 경우는 여러 개의 개발팀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중국 게임사들의 동향을 볼 때, 게임 개발력과 서버, 네트웍 기술들의 격차는 향후 몇 년 안에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온라인게임 운영의 노하우, 경험 등은 쉽게 모방될 수 없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 온라인게임사의 안일한 태도로는 중국에서 장기간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대다수의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에서 개발된 게임을 가져다가 서비스하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몇몇 회사는 개발력을 갖추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게임- 이미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서유기 같은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서 한국의 온라인 게임사가 중국에서의 초기 성공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의 개발 단계서부터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스토리를 발굴하고, 게임시스템 설계에도 중국 유저의 특성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법만이 향후 최대의 온라인게임 시장이 될 중국에서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도 중국 유저의 속성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한국의 게임사들이 먼저 시장과 소비자를 철저히 분석한 후에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충실히 해나간다면 13억 중국 시장은 우리에게 진한 장미빛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무기로 승부하는 한국의 게임사들을 기대해 본다.
[박연주 컨텐츠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 likekd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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