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
10일 불법 서버 사태 파동에 대한 업계의 분위기를 점검해 보니 겉으로는 "피해 영향이 적다"고 둘러대고 있지만, 속으로 사태의 심각성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에 보이는 불법 서버는 없앨 수 있다하더라도, 서버 프로그램이나 소스 코드의 유출 경로를 알 수 없는 가운데 다른 업체들이 유출 소스 코드를 변경해 손쉽게 경쟁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소스 코드가 유출된 업체는 비즈니스상 무장 해제된 것과 마찬가지로, 불법 서버 개설자를 강하게 응징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우선 일본과 동남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라그나로크'의 개발사인 그라비티는 불법서버 운영자 7명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형사 고소했다.
이에 대해 그라비티 측은 "국내외에서 '라그나로크'의 불법 서버가 수백여개에 이르러 전담팀을 구성해 불법 서버 차단에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뮤'도 불법 서버가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조차 운영되고 있는 것이 지난주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온라인게임 불법 서버는 정식 서버에 비해 조잡하지만 '뮤'의 경우 0.93 버전부터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 중인 0.98 버전보다 한단계 낮은 0.97 버전까지 운영되고 있어 소스 코드가 유출됐다는 의견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뮤' 불법 서버가 국내에 출현한 시기와 맞물려 '뮤'의 PC방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어 원인과 전망에 대해 악성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웹젠 관계자는 "개발팀에서 오래전부터 알고 이에 대해 대응하고 있었다"며 "불법 서버 운영자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계속해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불법서버 출현으로 '뮤'의 이용자수가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자체 조사 결과 '뮤'의 PC방 회원 이용자는 물론 개인 이용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온라인게임 'A3'도 지난달 중국에서 불법서버가 출현해 한바탕 소동을 겪은 바 있다.
'A3'의 개발사인 애니파크는 "다행히 클로즈 베타테스트 시기에 불법 서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큰 피해는 없었다"며 "지금은 중국의 행정당국과 불법서버 문제를 해결을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법 서버가 출현하면 상대국 파트너들에게 트집잡힐 구실로 이용되기 쉽상"이라며 "샨다와 액토즈-위메이드 간에 있었던 로열티 분쟁이 다시 발생하지 말란 법도 없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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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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