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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버리고 '세계' 품었다... 블랙잭스튜디오 '랑그릿사: 검의 바다', 최초 플레이 영상이 보여준 진화

 

 
블랙잭 스튜디오가 직접 개발 및 서비스 예정인 신작 에픽 판타지 전략 RPG '랑그릿사: 검의 바다'가 22일 첫 번째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그동안 개발자 노트에서 예고했던 핵심 시스템을 처음으로 실제 플레이 화면으로 선보였다.
 
지난 16일 글로벌 사전예약 돌입과 함께 공개된 첫 번째 콘셉트 티저 PV가 작품의 세계관과 분위기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영상은 '랑그릿사' 시리즈의 전략성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베일에 싸여있던 실제 플레이 방식과 시스템의 뼈대를 유저들에게 정식으로 선보인 것이다.
 
특히, 개발자 노트에서 언급한 '전략 RPG 탐험', '듀얼 영웅', '파괴 가능한 전장' 등이 실제 게임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됐는지가 핵심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게임의 구조다. 기존 '랑그릿사'가 하나의 전투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다음 맵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하나의 필드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탐험형 구조를 채택했다. 시리즈의 전통적인 선형식 스테이지 진행 구조를 탈피해 전술적 깊이와 몰입감을 결합한 전략 RPG 탐험을 더 했다.
 
 
 
 
게임의 무대는 국가와 세력 간의 이해관계와 권력을 둘러싼 암투가 벌어지는 미지의 대륙 안개의 바다로 옮겨졌다. 플레이어는 조각난 기억을을 짊어진 '이름 없는 자'가 되어 신비로운 백발의 소녀 '에타'와 함께 진흙 속에서 깨어나 잃어버린 기억을 쫓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공개 영상에서는 기존의 단절된 전장 지도에서 벗어나 숲과 평원, 마을, 성채 등을 끊김 없이 이동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캐릭터는 단순히 다음 전투를 향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NPC와 대화하거나 필드를 조사하고, 상자를 발견하며, 지형을 오르는 등 생동감 넘치는 JRPG에 가까운 탐험을 수행한다.
 
 
개발자노트에 따르면 모험이 진행됨에 따라 지휘관은 초기 캠프를 구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을 장악해 군단 요새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전용 영지를 경영하며 군단을 육성하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개발자 노트에서 밝힌 "랑그릿사 스테이지에서 랑그릿사의 새로운 세계로"라는 방향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전투와 전투 사이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전투 역시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됐다. 이번 작품의 핵심은 개발자 노트에서도 가장 먼저 소개했던 '듀얼 영웅 시스템'이다.
 
과거 한 명의 영웅이 하나의 부대를 이끌던 방식과 달리 두 명의 영웅이 주지휘관과 부지휘관으로 지정되어 동시에 전장에 나서는 방식이다.
 
전황에 따라 주지휘관과 부지휘관을 실시간으로 교체할 수 있고 이때 해당 영웅의 스킬 형태와 전술적 포지셔닝도 함께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두 영웅이 이끄는 병종 또한 하나의 소대로 혼합 편성되며 유저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특히 특정 두 영웅이 동시 출전할 경우 전용 영웅 협력 스킬이 활성화되어 새로운 수싸움을 유도하며 양 진영이 맞붙는 랑그릿사 특유의 전투 충돌 연출은 비주얼적으로 전면 업그레이드되어 전장의 박진감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했다.
 
실제 영상에서는 두 명의 영웅이 하나의 부대를 구성하고, 상황에 따라 주·부 지휘관을 교체하는 연출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랑그릿사'가 영웅과 병사의 상성 중심이었다면, '검의 바다'는 여기에 듀얼 편성과 협력 개념을 더해 보다 다양한 전략 구성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이번 플레이 영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환경 파괴다. 전투 중 견고한 성벽을 무너뜨려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거나 거대한 폭포의 돌다리를 끊어 적의 진격 경로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입체적인 전장 파괴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되어 매 전투마다 다채로운 전술적 해법을 요구한다.
 
 
높낮이가 있는 입체적인 전장도 확인된다. 언덕과 계단, 성벽 등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실제 전투 전략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활용된다.
 
개발자 노트에서 언급했던 '전장 그 자체가 무기가 된다'는 설명을 영상으로 구현한 셈이다. 기존 '랑그릿사'가 병종 상성과 이동거리 중심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지형과 오브젝트 활용까지 더해 전략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가 읽힌다.
 
 

시청각적 완성도 면에서는 최신 그래픽 기술에 맹목적으로 의존하기보다 핸드드로잉 아트의 장인정신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섬세한 붓터치와 절제된 색감으로 정통 판타지 특유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구현해 냈다. 
 
필드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3D 환경 위에 캐릭터 일러스트와 컷신은 적극 활용했고, 특히 전투 돌입 연출이나 주요 이벤트 장면에서는 수작업 일러스트 특유의 붓 터치와 색감을 그대로 유지해 개발진이 강조했던 '시그니처 미학'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 전반에 흐르는 차분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 역시 게임 음악의 거장 '니시키 야스노리'가 참여한 OST와 맞물려 정통 판타지 감성을 더욱 강조한다.
 
새로운 시스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상 곳곳에서는 익숙한 병종 간 전투와 클래식한 SRPG UI, 전투 돌입 방식 등 시리즈 팬들이 반가워할 요소도 확인된다. 특히 병사들이 충돌하는 전투 연출은 기존 시리즈의 상징적인 전투 방식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화려한 카메라 연출과 이펙트로 한층 박진감을 높였다.
 
 
 
 
개발자 노트에서 언급한 '레온', '엘윈', '쉐리' 등 기존 인기 캐릭터의 등장을 암시하는 내용 역시 앞으로 공개될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이번 게임 플레이 영상은 단순한 시스템 소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첫 번째 콘셉트 티저가 '새로운 랑그릿사'의 분위기를 보여줬다면, 이번 영상은 그 변화가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도 이어진다는 점을 증명했다.
 
특히 '스테이지 클리어형 SRPG'에서 '탐험형 전략 RPG'로의 변화, 듀얼 영웅 시스템, 환경을 활용하는 입체적인 전장, 핸드드로잉 감성의 비주얼은 이번 작품이 단순한 후속작이 아니라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작품임을 보여준다.
 
현재 '랑그릿사: 검의 바다'는 모바일과 PC, 스팀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전예약과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을 진행 중이며, 블랙잭 스튜디오는 이번 플레이 영상을 시작으로 향후 추가 콘텐츠와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시리즈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탐험과 자유도, 전장의 전략성을 모두 확장한 이번 신작이 새로운 '랑그릿사'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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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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