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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는 없다, 원웨이티켓 스튜디오 '미드나잇 워커스' PvE로 새 출발

 

 
"미드나잇 워커스가 무책임하게 사라지도록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PvPvE 익스트랙션 슈터 '미드나잇 워커스(The Midnight Walkers)'가 큰 변화를 맞는다.
 
개발팀 축소와 플레이어 감소로 기존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게임의 구조를 PvE 중심으로 방향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미드나잇 워커스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원웨이티켓 스튜디오 송광호 대표는 지난 16일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개발팀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드나잇 워커스'는 오는 7월 23일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전용 서버 기반 PvPvE 구조에서 솔로 플레이와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는 PvE 중심 게임으로 전환된다.

이번 발표는 지난 6월 공개된 개발 현황 보고에 이은 후속 조치다. 당시 레이 디렉터는 개발팀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커뮤니티 관리자들을 포함한 일부 인력들이 팀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플레이어 수와 개발 인력 규모를 고려할 때 기존 서버 구조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이어가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당시 공지를 통해 외부 투자와 파트너십, 서비스 구조 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드나잇 워커스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개발진은 출시 이후 게임 개선을 위해 여러 방향을 검토해 왔다. 근접 전투 비중을 줄이고 슈팅 플레이를 강화하는 방안부터 PvPvE 시스템 전반을 손보는 작업, 게임 진행 흐름 재설계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됐다. 하지만 제한된 인력으로 서비스 유지와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개편을 추진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개발진이 내린 결론은 '서비스 종료'가 아닌 '방향 전환'이었다. 원래 계획했던 PvPvE 구조를 유지하기보다는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남기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서버 운영 방식이다. 기존 전용 서버 방식은 종료되며, 앞으로는 클라이언트 기반 P2P 리스닝 서버 구조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별도의 라이브 서버 없이도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게임 내 주요 시스템도 대폭 변경된다. 거래소와 랭킹 시스템은 삭제되며, 스쿼드 시스템은 초대 기반 구조로 개편된다. 매치메이킹 역시 새로운 PvE 환경에 맞춰 변경될 예정이다. 서버 구조가 바뀌는 만큼 기존 사용자 데이터는 모두 초기화된다. 개발팀은 데이터 저장 방식 자체가 변경되는 만큼 기존 정보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게임 플레이 역시 PvE 중심으로 새롭게 조정된다. 경제 시스템과 성장 구조가 재설계되며, 캐릭터 성장 체감과 장비 등급에 따른 성능 차이가 더욱 분명해질 예정이다. 난이도에 따른 몬스터 강함 차이도 확대돼 성장과 파밍의 재미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PvP 관련 임무는 삭제되거나 PvE 목표 중심으로 변경된다. 여기에 공유 보관함 시스템이 추가되고, 피해량 표시와 몬스터 체력바 등 전투 피드백 기능도 새롭게 도입된다. 자동 정렬 기능 역시 함께 추가돼 아이템 관리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송광호 대표는 "이번 변화는 처음부터 꿈꿨던 완벽한 형태의 미드나잇 워커스는 아닐 수 있다"면서도 "게임이 이용자들의 라이브러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플레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젠가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게임을 더 발전시킬 방법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에서는 아쉬움과 응원이 함께 나오고 있다. PvPvE를 내세웠던 게임인 만큼 PvP 요소 축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용자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게임을 완전히 종료하지 않고 새로운 형태로 이어가려는 개발진의 선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특히 최근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이 이용자 감소와 운영 비용 문제로 서비스를 종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존 방향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게임 자체를 살리려는 시도를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서버를 닫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더 쉬운 선택이었을 것", "PvE 형태라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지금이라도 방향을 바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개발팀이 현재 상황을 숨기지 않고 직접 설명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출시 이후 홍보 부족과 업데이트 속도에 대한 지적도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커뮤니티에서는 과거를 탓하기보다는 이번 변화가 게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는 모습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콘텐츠 추가가 아니다. 개발팀 축소와 플레이어 감소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게임을 완전히 종료하지 않고 계속 이어가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비록 처음 구상했던 PvPvE의 모습은 아니지만, 형태를 바꿔서라도 게임을 살리겠다는 개발진의 의지가 담긴 선택인 만큼 앞으로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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