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폰이치는 파티 게임 '다 함께 즐기자! 프리니 보드 배틀' 출시에 앞서 미디어 사전 체험회를 실시했다.
다 함께 즐기자! 프리니 보드 배틀은 니폰이치의 대표작 '디스가이아' IP를 활용한 파티 게임이다. 디스가이아 IP를 활용하긴 했지만 스토리가 이어지는 진지한 외전이라기 보단 파티 게임이라는 장르의 가벼움에 맞춰 플레이어블 캐릭터나 일부 시스템 모티브만 가져온 게임에 가깝다.
게임은 최대 4명까지 참여해 점수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본의 주사위 말판 게임인 '스고로쿠'를 본따 주사위 눈 수에 맞춰 말판을 돌아다니며 캐릭터를 육성하고, 사천왕과 대마왕의 보너스 점수를 노려 유일한 승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무작위 요소인 주사위뿐만 아니라 상대를 방해하거나 자신만 강해질 수 있는 요소로 역전을 노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가이아 IP를 활용한 게임답게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남전사, 여마법사, 여격투가, 남승려 등 범용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타이틀 주인공인 프리니 역시 플레이어블로 등장. 반대로 각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게이머들의 앞길을 막는, 혹은 역전의 발판이 되는 사천왕과 대마왕으로 등장한다. 물론 대마왕은 초대 주인공인 라하르 님이다.
SRPG 출신 캐릭터들답게 각 캐릭터는 원작과 비슷한 성장 능력치와 스킬을 가지고 있다. 남승려는 회복 스킬, 도적은 훔치기를 사용하는 식이다. 변변치 않은 우리의 주인공 프리니 만은 대대로 사용하던 총 기술이 아닌 한 번 더 이동하는 스킬을 사용해 중요한 순간 변칙적인 운영을 보여주기도 한다.
각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성장 능력치뿐만 아니라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주사위 눈을 정해진 만큼 가지고 있다. 남전사의 경우 주사위를 던졌을 때 나오는 눈이 6, 5, 4, 4, 3, 3, 2, 1로 먼 곳까지 쉽게 갈 수 있지만, 프리니는 1, 1, 1, 2, 2, 3, 3, 6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다. 사천왕이나 대마왕이 등장했을 때 프리니는 쉽게 잡히게 되는 것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뿐만 아니라 일종의 시리즈 전통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적을 던져서 합치거나 같은 건물을 쌓아올려 강화하는 시스템, 뇌물과 힘으로 의견을 관철하는 의회 같은 것이 있다. 당연하게도 이번 작품에서도 프리니는 던지면 터진다.
이러한 요소들은 파티 게임인 본작에 맞춰 규칙이 변경되었다. 의회는 각 게이머가 획득한 재화의 일부를 공통 재화로 사용해 의제를 올리게 되고, 강력한 장비를 획득하는 방식은 재화 누적 사용량이 아니라 위에 쌓인 같은 건물의 수로 정해지는 식이다. 열심히 맵을 돌며 의회 자금을 쌓아놨는데 다른 게이머가 자신에게 유리한 의제를 발의해 의회 자금을 동내고 효과를 혼자 가져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일련의 시스템에서 눈치챈 게이머도 있겠지만, 다 함께 즐기자! 프리니 보드 배틀은 디스가이아, 적어도 SRPG에 가까운 플레이 방식을 보여준다. 필드를 돌아다니며 적들을 물리쳐 레벨을 높이고, 이 과정에서 얻은 재화는 능력치와 장비에 투자하고, 꼭 필요한 순간에 스킬과 아이템을 사용해 극복하는 식이다. 이렇게 성장하는 이유는 바로 사천왕과 대마왕, 그리고 다른 게이머를 쓰러트리기 위해서다.



게임에서 승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게이머에게 당한 사천왕과 대마왕을 들고 시작 지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역대 주인공이라는 역할이 무색하지 않게 사천왕과 대마왕은 상당히 높은 능력을 가지고 있고, 혼자서 물리치기 매우 어렵다. 또한 혼자 플레이하다가 쓰러지면 그대로 게임이 끝나지만, 일단 누구든 살아만 있다면 쓰러져도 일정 시간 후에 부활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협력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사천왕과 대마왕을 쓰러트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시작 지점으로 들고 가야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이다. 사천왕과 대마왕을 쓰러트릴 정도로 강하진 않지만, 그 싸움으로 약해진 다른 게이머를 쓰러트릴 기회는 생각보다 많다. 즉, 배신의 시간이다.
이처럼 게임 내 모든 시스템이 협력과 배신을 자연스럽게 권장하고 있어 파티 게임 특유의 떠들썩한 분위기를 맛보게 된다. 물론 게이머가 원한다면 처음부터 다른 게이머와 경쟁하거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도와줄 수도 있다.



다 함께 즐기자! 프리니 보드 배틀은 던지기와 의회 등 디스가이아 요소, 그리고 협력과 배신을 더한 시스템으로 다른 파티 게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시스템들이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어 준다.
다만, 여러 게이머가 함께 즐기는 파티 게임인 만큼 게이머에 따라선 혼자 플레이할 때 재미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파티 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사람을 모으는 것인 만큼 많은 게이머가 체감하게 될 것이다. 과연 니폰이치가 정식 출시까지 얼마나 콘텐츠를 다듬어낼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협력과 배신의 파티 게임, 다 함께 즐기자! 프리니 보드 배틀은 11월 12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