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무기 하나에도 생존자의 삶이 있다"…넥슨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신규 무기로 세계관 확장

 

 
넥슨이 개발 중인 좀비 생존 익스트랙션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가 공식 채널을 통해 '낙원노트 #2 - 신규 무기 미리보기'를 공개하며 향후 선보일 근접 무기 디자인을 소개했다.

이번 낙원노트는 신규 무기의 성능이나 수치보다 디자인 철학과 세계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무기 하나에도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각각의 무기가 어떤 생존자가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 사용했는지를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낙원'은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생존 게임인 만큼 현실적인 분위기를 중요하게 다뤄왔다. 이번에 공개된 무기들 역시 단순히 강력한 무기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황폐해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활 폐자재들을 이어 붙이고 수없이 수리하며 사용한 흔적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첫 번째로 소개된 '파생형 곡괭이 A'는 나무 몽둥이를 기반으로 단추 인형과 동물 뼈, 당근 등 서로 어울리지 않는 사물들을 묶어 제작한 독특한 무기다.

언뜻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삐뚤어진 바느질과 단추 눈, 곳곳에 묶인 뼈 장식이 묘한 불안감을 자아낸다. 개발진은 황무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즉흥적인 생존 도구이면서도, 특히 당근처럼 다소 엉뚱한 오브젝트를 더해 현실적인 생존 도구 안에 제작자의 광기, 기괴함과 블랙 유머를 함께 담아냈으며 무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 황무지를 견디는 생존자의 독특한 성격과 감성을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파생형 쇠지렛대 A'는 파이프와 부러진 공구, 철사, 호스 클램프 등을 조합해 만든 무기다.

노끈과 천 조각으로 여러 번 덧감은 손잡이와 거칠게 이어 붙인 금속 부품들은 오랜 시간 직접 수리하며 사용해온 흔적을 보여준다. 특히 상단의 갈고리 형태는 단순히 타격하는 무기가 아니라 적을 걸어 끌어당길 수도 있을 것 같은 공격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문 장비는 아니지만 생존자가 직접 실용성을 위해 개조한 무기라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파생형 도끼 A'는 폐톱날과 각종 금속 부품을 활용한 무기다.

녹슨 철판과 거친 용접 자국, 자전거 타이어를 재활용한 손잡이는 부족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재료를 끝까지 활용한 생존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네온 그린 로프와 작은 장식을 더해 황폐한 세상 속에서도 각자의 개성과 취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표현했다.
 
이러한 무기는 하나의 완성품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부품을 덧붙이며 계속 개조해온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즉, 무기를 사용하는 방식뿐 아니라 그 무기를 만들어 온 과정까지 상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중요한 디자인 포인트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파생형 쇠망치 A'는 가장 상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투박한 생존용 망치 위에는 과거 문명을 상징하는 훈장이 묶여 있으며, 녹슨 고철과 화려한 장식이 하나의 무기 안에서 공존한다. 손잡이를 감싼 체인과 가죽, 모피 역시 실제 사용 흔적처럼 구성했고, 여기에 국가적 명예를 상징하는 훈장의 공존은, 세상이 멸망했음에도 여전히 과거의 찬란했던 기억을 버리지 못한 채 현재를 살아가는 생존자의 고독한 삶과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든다.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과거의 기억을 간직한 채 현재를 살아가는 생존자의 삶을 상징하도록 디자인했다.

이처럼 낙원 개발진은 낙원에서 사용하는 각종 무기들은 단순히 적을 처치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누가 어떤 환경에서 만들었는지를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정형화된 군용 무기와 달리, 낙원이 선택한 방향성은 철저하게 ‘로컬라이징된 일상물의 무기화’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전거 타이어, 노끈, 호스 클램프 등의 생활 밀착형 오브젝트를 극도로 섬세하게 배치해 게임 안의 현실성과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이는 앞서 공개되어 큰 호응을 얻었던 영등포 타임스퀘어 쇼핑몰 맵이나 연립빌라 거주지 꾸미기 시스템처럼, 게임의 아주 사소한 소품 하나에까지 독창적인 세계관과 깊이 있는 설정을 촘촘하게 녹여내겠다는 개발진의 뚝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스템 편의성을 다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무기에도 생존자의 삶과 흔적을 담아내려는 시도는 '낙원'이 추구하는 현실적인 생존 경험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홍이표 기자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