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 엑스포에서 첫 글로벌 데뷔를 마친 넥슨의 신작 서브컬처 타이틀 '프로젝트 RX'가 이번에는 일본 최대 게임쇼 도쿄게임쇼 무대에 오른다. 북미 최대 서브컬처 행사 애니메 엑스포 2026에서 '프로젝트 RX'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일본 최대 게임쇼에서 신작과 일본 출시 예정작을 동시에 내세우며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넥슨은 '프로젝트 RX'와 '마비노기 모바일'을 TGS 2026 출품작으로 확정하며 신작 공개와 일본 시장 공략을 동시에 추진한다.
넥슨 일본법인은 8일 도쿄게임쇼 2026 부스 티저 사이트를 열고, 넥슨 부스에 '프로젝트 RX'와 '마비노기 모바일'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향후 티저 사이트를 통해 구체적인 전시 내용과 현장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도쿄게임쇼는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51개국 75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TGS에서 넥슨은 베일에 싸인 신작과 일본 출시를 앞둔 핵심 타이틀을 동시에 선보이며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넥슨게임즈 IO본부 산하 RX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 RX'다. '프로젝트 RX'는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흥행 기록과 두터운 팬덤을 만들어낸 '블루 아카이브'의 한국 및 글로벌 서비스를 총괄했던 '차민서 PD'가 개발을 이끌고, 캐릭터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유나물(YutokaMizu) 작가'가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PC·모바일 기반 서브컬처 신작이다.
게임은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고품질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캐릭터와 플레이어가 함께 살아가는 이세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생활 콘텐츠와 교감 요소, 스토리텔링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RX'는 앞서 올해 공식 X 계정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대외 소통을 시작했고, 곧이어 미국 LA에서 열린 애니메 엑스포 2026에 참가해 첫 오프라인 행보를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서양풍 저택 콘셉트의 전시 공간과 주요 캐릭터 4인의 코스프레, 캐릭터와 음성으로 가위바위보를 즐기는 인터랙션 콘텐츠 등을 운영하고, 개발진이 직접 참여한 패널 세션을 통해 개발 현황을 최초 공개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작품의 분위기를 알리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애니메 엑스포 종료 직후 공식 채널을 통해 “다음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예고한 뒤 곧바로 TGS 참가를 발표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북미 서브컬처 행사에 이어 일본 최대 게임쇼까지 연달아 얼굴을 비추는 것은 '프로젝트 RX'가 단순 티저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글로벌 팬덤 형성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공식 X 계정을 가동한 신작 '프로젝트 RX'가 북미 애니메 엑스포에 이어 곧바로 일본 TGS까지 연달아 출전을 확정 지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지난해 9월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완성도를 끌어올려 온 만큼, 글로벌 대형 행사에 연거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첫 테스트를 위한 빌드 안정화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작이 일본 시장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대표 서브컬처 IP로 성장한 만큼, 같은 IO본부의 신작인 '프로젝트 RX'가 TGS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개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이번 TGS를 통해 캐릭터, 세계관, 게임 플레이, 테스트 일정 등 보다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함께 출품되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보다 직접적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겨냥한 타이틀이다. 데브캣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마비노기'의 세계관과 감성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MMORPG다.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는 7월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연말에는 일본 시장 출시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TGS 2026은 현지 정식 출시 전 현지 이용자들의 반응을 직접 점검하고 인지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특유의 따뜻하고 목가적인 감성과 요리, 채집, 캠프파이어 등 다채로운 생활형 감성 콘텐츠를 계승하는 동시에 모바일 환경에 맞춘 최적의 UI와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단순한 단기 매출 확보를 넘어 현지에서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핵심 타이틀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서비스 경험을 통해 다듬어진 안정적인 빌드를 기반으로, TGS 현장에서 일본 관람객들을 위한 첫 대규모 빌드 시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 입장에서 이번 TGS는 일본 정식 서비스에 앞서 현지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넥슨의 TGS 2026 출품 라인업은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하나는 아직 베일에 싸인 차세대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를 통해 일본 팬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연말 일본 출시를 앞둔 '마비노기 모바일'의 현지 안착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다.
공식 SNS 개설, 애니메 엑스포 참가, 도쿄게임쇼 출품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 RX'의 빠른 행보와, 일본 진출을 위한 '마비노기 모바일'의 본격적인 프로모션이 맞물리면서 넥슨의 하반기 글로벌 확장과 일본 시장으로의 핀포인트 전략은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 구체적인 부스 구성과 시연 여부, 무대 이벤트 및 굿즈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으로, 올 하반기 서브컬처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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