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특한 시간 제한 시스템과 인플레이션 RPG식 성장 구조를 앞세운 플라이웨이게임즈의 신작 액션 로그라이크 '어센드 투 제로(Ascend to Zero)'가 오는 13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어센드 투 제로는 플레이어가 제한된 시간의 설계와 활용이 핵심인 작품으로, 고퀄리티 3D 복셀 그래픽으로 구현한 비주얼과 시간을 왜곡하는 능력으로 전략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플라이웨이게임즈의 허태욱 PD는 어센드 투 제로를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활용해 전투를 이어가는 액션 로그라이크라고 소개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액션성이 강조된 작품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성장과 빌드 구성, 전략적 판단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허태욱 PD는 "액션 게임에서는 특정 행동을 하는 동안 다른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타이밍과 판단이 중요해진다"며 "어센드 투 제로는 자동 공격 시스템을 채택한 대신 어떤 조합을 선택하고 어떤 위치에서 전투를 벌일지, 어떤 타이밍에 행동할지 고민하는 전략적인 재미를 강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게임 내 공격은 자동으로 진행되며 플레이어는 시간을 정지하거나 각종 능력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단순한 조작 난도를 높이는 대신 성장 방향과 전투 운영을 고민하는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게임의 출발점으로 일본의 '인플레이션 RPG' 장르를 언급했다. 수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를 액션 게임에 접목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엄청난 숫자로 성장하는 인플레이션 RPG의 재미를 자동 공격 기반 핵앤슬래시 형태로 구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며 "현재 공개된 초반 구간은 온보딩에 집중돼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적인 성장 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어센드 투 제로의 가장 큰 특징은 30초 제한 시간이다. 플레이어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전투를 진행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연장해야 한다. 이 시스템이 단순한 제약 요소가 아니라 성장의 재미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30초 제한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면 성장의 재미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구조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장이 무한정 이어질 경우 체감이 둔해질 수 있는데, 시간 제한을 통해 성장 곡선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구조는 플레이어들이 초반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했다. 플라이웨이게임즈는 스팀 데모 공개 이후 유저 데이터를 분석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온보딩 개선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보스를 넘지 못하고 게임을 종료하는 유저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난 반면, 시스템을 이해한 플레이어들은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장시간 플레이하는 경향을 보였다.
허태욱 PD는 "많은 플레이어가 처음에는 30초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게임으로 받아들인다"며 "하지만 그렇게 플레이하면 게임의 핵심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시간을 늘려 가며 전략적으로 성장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전달할지가 가장 큰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차례 밸런스 조정을 진행하며 신규 플레이어가 게임의 규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이어갔다. 현재 버전은 이전 데모보다 난이도가 완화된 상태지만, 단순히 적을 약하게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게임의 구조를 이해하도록 돕는 방향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후반부 성장 설계와 관련해서는 현재 데모에서는 아바타 능력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무기와 장비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허태욱 PD는 "후반으로 갈수록 무기 비중이 크게 증가한다"며 "아이템 수집과 강화, 빌드 조합을 통해 성장하는 재미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을 PC 및 콘솔, 그리고 핸드헬드 게이밍 PC 등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자동 공격 중심의 조작 체계를 고려하면 모바일 플랫폼과의 궁합도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허태욱 PD는 우선 PC 버전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기술적인 부분과 최적화 문제 등을 고려해 우선 PC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라며 "모바일 이식은 이후 검토할 수 있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경쟁 요소도 마련된다. 어센드 투 제로는 스팀 리더보드를 활용해 플레이어 간 기록 경쟁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로 테스트 과정에서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기록 경쟁이 이뤄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공략 연구와 빌드 최적화 과정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정 성장 방향이나 아이템 조합에 따라 다양한 공략법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 유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허태욱 PD는 한국과 서구권 플레이어들의 반응이 활발했으며, 일본 플레이어들 역시 기대 이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게임의 구조를 빠르게 분석하고 다양한 공략을 연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플라이웨이게임즈는 데모 버전에서 확인한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온보딩과 밸런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30초'라는 독특한 규칙 속에서 성장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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