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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창사 첫 최대주주 교체… AI·글로벌 도약 승부수, 신작 로드맵 '이상 무'

 

 
국내 게임업계의 시선이 위메이드의 창사 이래 첫 최대주주 변경에 쏠리고 있다. 창업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매각하기로 하면서다.

위메이드는 지난 30일 공시를 통해 박 의장이 보유한 1,335만738주 전량을 네오펄스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약 9,200억원이다. 네오펄스는 계약금 920억원을 지급한 상태이며, 잔금은 10월 30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후 네오펄스가 새 최대주주가 되며 박관호 의장은 위메이드의 경영에서도 물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

위메이드는 이번 거래를 경영권 매각보다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설명하고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네오펄스는 중국 주요 IT·게임 기업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투자 플랫폼으로, 위메이드의 MMORPG 개발 역량과 미르 IP의 사업 가치를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향후 인공지능 기술과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AI는 단순한 개발 효율화 수준을 넘어 차세대 그래픽 제작과 디지털 휴먼, 라이브 서비스 운영 등 게임 개발 전반에 활용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AI 활용 역량이 향후 글로벌 게임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 또 하나 주목받는 부분은 중국 시장과의 연결성이다. 위메이드는 중국 현지 자회사 전기아이피(ChuanQi IP)를 통해 미르 IP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으며, 이번 기업가치 평가 과정에서도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이 중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펄스 역시 중국 현지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향후 중국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매드엔진과 위메이드커넥트, 위메이드넥스트 등 위메이드의 핵심 개발 자회사를 두고 있는 위메이드맥스는 기존의 개발 방향과 사업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맥스 손면석 대표는 7월 1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위메이드맥스의 주요 신작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며, 개발 일정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이트 크로우가 중국 판호를 취득하는 의미 있는 소식도 있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조직 변화 및 개발 방향 변경 등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위메이드맥스 손면석 대표
 
손면석 대표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중국 시장 전략이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흐름이 글로벌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위메이드맥스는 MMORPG 차기작으로 '나이트 크로우W'와 '미르5', AAA급 액션 RPG '프로젝트 탈(TAL)'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업계의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위메이드와 박관호 의장이 걸어온 역사에 있다. 박 의장은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 초창기를 대표하는 개발자로, 액토즈소프트 재직 시절 '미르의 전설' 개발에 참여한 뒤 2000년 위메이드를 설립했다. 이후 '미르의 전설2'를 성공시키며 국내 대표 게임사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켰다.
 
특히 '미르의 전설2'는 중국에서 '열혈전기'라는 이름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의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 놓고 보면 위메이드의 사업 구조와 개발 조직 운영 방식에 즉각적인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 절차가 완료되는 10월 이후 네오펄스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그리고 AI 기술 협력과 중국 현지 네트워크가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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