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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해드리뷰]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 무사의 진짜 칼싸움

 

 
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
 
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30분 분량은?: 체험판 완료
 
캡콤의 액션 명작 귀무자가 돌아왔습니다. 일본의 검호 미야모토 무사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가 출시에 앞서 체험판을 공개했습니다.
 
귀무자는 일본의 혼란기였던 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유명 무사들이 괴이들과 싸우는 액션 게임입니다. 방어가 아니라 반격을 적극적으로 내세운 액션으로 호평받았고, 약 18년 만에 돌아온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 역시 방어가 있긴 하지만, 다양한 반격기를 앞세운 호쾌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패링이나 회피 반격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충분히 짜릿한 손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본작의 배경은 일본의 옛 중심 도시였던 교토로, 젊은 시절 미야모토 무사시를 다룹니다. 검의 길, 그 정점에 도달하고자 했던 미야모토 무사시는 귀신의 완갑을 얻으며 귀무자가 되고, 교토를 뒤덮은 괴이 '환마'를 베며 그들의 혼을 흡수해 힘을 얻게 됩니다. 원치 않았던 방식으로 힘을 얻은 미야모토 무사시, 그리고 귀신의 완갑 속 의문의 여인은 서로 투닥거리며 피와 진흙 속을 구릅니다.
 
 
 
 
체험판은 귀무자가 된 미야모토 무사시가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청수사로 향하는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게이머는 미야모토 무사시와 함께 게임의 기본적인 조작법을 배우면서 사람들을 습격하고 먹어 치우는 환마를 물리치고, 마지막 청수사 무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숙적 사사키 간류를 쓰러뜨려야 합니다.
 
진행 방식은 기본적으로 선형 구조입니다. 목적지로 향하며 마주치는 적을 베고, 앞을 막아선 장애물을 치우기 위해 각성한 눈으로 숨은 적을 베어내고, 이 거대한 절에 얽힌 비밀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죠. 본당 안쪽은 여러 건물과 장애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렵지 않게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단, 이번 체험판은 지난 도쿄 게임쇼에서 선보인 체험판과 달리 새로운 지역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오픈 월드처럼 이곳저곳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숨은 적을 해치운 후 막혀 있던 길로 돌아올 땐 지름길을 만들어 조금 더 빠르게 이동하는 식으로 유기적인 구조를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의 핵심인 전투는 '비교적 간단한 조작 방식과 다채로운 반격 액션'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러를 기준으로 게이머가 주로 사용하는 조작키는 한손 공격과 양손 공격, 회피, 방어, 그리고 방어의 특수 조작인 쳐내기입니다. 액션 게임을 자주 플레이하는 게이머라면 익숙할 조작 방식이죠. 그리고 게임은 이 간단한 조작 방식을 다양한 상황에 대응시키는 것으로 찰진 손맛을 구현했습니다.
 
예를 들어 방어의 경우 그냥 누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적의 공격을 막아내며, 적의 공격 직전에 방어를 사용하면 그대로 공격을 받아넘겨 피해를 무마하고 반격의 기회까지 얻습니다. 회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거리를 벌리는 것 외에도 공격 직전에 회피하면 강력한 공격인 간파연참으로 이어나갈 수 있고, 방어로 막을 수 없는 적의 잡기에는 자동으로 반격까지 해주죠.
 
그럼 이득에 비해 방어나 회피가 어려운 걸까요? 게이머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렇게 어려운 수준은 아닐 것입니다. 특수 조작인 쳐내기만 해도 방어를 누른 상태로 발동하기 때문에 실패해도 방어로 막을 수 있고, 방어나 회피 타이밍을 놓치더라도 공격으로 적의 공격을 쳐낼 수 있는 '승부 가리기'를 발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액션 그 자체의 연출도 상당합니다. 상대를 연속으로 공격한 뒤 마무리 일격인 '역동붕괴'로 멋지게 처치하는 장면은 여러 적에게 둘러싸였을 때 연속으로 발동시켜 정말로 주인공이 된 기분을 심어줍니다. 이러한 연출은 보스전에서 극에 달해 체험판 보스인 사사키와 싸울 땐 고수들의 현란한 검술에 취하게 되죠. 흔히 볼 수 있는 하드코어 액션 조작 방식에 여러 액션을 대입해 화려한 검술을 펼치는 듯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액션 외 연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합니다.
 
배우의 얼굴을 실감 나게 재현한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간류의 모델은 물론 지나가는 행인, 기괴하게 뒤틀린 환마, 웅장하고 음산한 청수사 무대의 모습 등 어딜 보든 눈이 즐거워집니다. 여기에 환마들로 인해 자식을 버려야 하는 부모, 무력하게 끌려가는 어린아이, 힘에 취한 사사키 등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이 몰입감을 더합니다.
 
캐릭터들의 매력 역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검의 극에 달하길 원했지만, 원치 않는 힘을 얻어 불만 가득한 무사시, 무사시의 도움 없인 아무것도 못하지만 묘하게 고압적인 귀신의 완갑 속 여인, 힘에 취해 대등한 싸움을 바라며 덤벼드는 사사키까지 짧은 체험판 속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가득합니다.
 
 
 
 
체험판으로 만나본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는 '역시 귀무자'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호쾌한 반격으로 적을 베는 맛은 눈과 손을 즐겁게 만들어줬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었던 과거 귀무자와 비교하면 후한 판정에 긴장감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겠으나 적들을 시원하게 베어 넘기는 액션은 전작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캡콤의 타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대전 액션의 최고봉으로 자리 잡은 스트리트 파이터 6에 바이오하자드 리메이크의 연이은 성공, 완전 신작 프래그마타까지 흥행, 뒷심이 부족했지만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초반 인기까지 액션 명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죠. 아직 체험판이긴 하지만,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 역시 캡콤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할 것 같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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