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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MSI 개막전 나란히 3:0 완승 거둔 T1·KC, 플레이-인 승자전서 격돌 예정

 

 
28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막이 올랐다.
 
이번 MSI는 'Call Your Shot'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6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진행되며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브래킷 스테이지와 결승전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세계 최강 팀을 가리게 된다.

개막일에는 Bo5(5판 3선승제)로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의 2개 경기가 연이어 펼쳐졌다. LCK 2번 시드 티원(T1)은 북미 LCS의 팀 리퀴드 에일리언웨어(TL)를 상대로 대회 첫 경기에 나서며, 유럽 LEC의 카르민 코프(KC)는 아시아-태평양대 지역 LCP의 리볼브 딥 크로스 게이밍(DCG)과 맞붙는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으로 각 지역 2시드 팀들이 단 1장의 진출권을 두고 경합하는 구조로 특히 많은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은 개막전 첫 경기부터 출전하는 T1에 쏠리고 있다.
 
T1은 지난 'Road To MSI(RtM)' 최종전에서 MSI 2연속 우승을 거둔 챔피언 젠지 이스포츠(GEN)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LCK 2번 시드 자격을 획득했는데 사실상 예선 라운드에서 시작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글로벌 파워 랭킹을 기록하고 있으며 공식 이벤트인 승부의 신에서도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 플레이 인 스테이지 1경기 T1 vs TL
 
 
TL측에서 일반적인 밴픽 구도로는 T1을 상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인지 T1측에 오히려 메타픽인 나르, 오리아나를 먼저 쥐어주고 하드 카운터인 야스오나 아칼리를 가져와서 응수하거나 RtM에서 T1이 적극적으로 기용했던 조커픽과 아이템 빌드를 먼저 가져오는 수싸움을 시도했지만 T1의 체급과 운영 능력은 같은 2시드라고는 해도 TL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던 것이 문제였다.
 
실제로 1세트에서는 모건(박루한)과 퀴드(임현승)이 상성 우위로 라인전에서 우세를 점하는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끝내 도란(최현준)과 페이커(이상혁)에게 킬압박을 가하는 등 결정력의 부족함이 드러나며 무난하게 한타 페이즈에 들어가게 됐고, 바텀은 통상적으로 걸어잠그는 픽인 멜과 카밀로 케이틀린-바드라는 강력한 조합을 박살내며 TL이 T1의 힘을 좀처럼 버텨내지 못하는 그림이 나왔다.
 
2세트에서는 그래도 TL이 T1의 초반 바텀 다이브 실수를 제대로 되갚아주며 후반 밸류가 매우 높은 세나가 빠르게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고 드래곤 스택을 빠르게 쌓는 등 리드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T1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성장 격차를 최대한 따라가면서 대형 오브젝트 사냥에 매우 강한 칼리스타의 특장점을 활용한 심리전으로 바론 최초 생성 이후 모든 오브젝트를 가져갔고 이를 통해 골드를 벌충하는 운영으로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심지어 3세트는 첫 정글 캠프 생성 전에 게임이 끝나버렸다. 오너(문현준)의 정글링을 방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T1의 진영으로 인베이드를 들어가는 TL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벌어진 미드-정글 2:2에서 전투 지속력과 추격 능력이 월등한 T1이 킬을 하나씩 먹고 시작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해 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저레벨 단계에서 갈리오는 순간이동을 소모하는 것은 물론 미니언 웨이브가 거의 전부 타워에 박히는 막대한 손해를 보면서 픽의 의미를 완전히 상실했고, 녹턴 또한 수시로 리 신의 카운터 정글에 목숨을 위협받으며 제대로 레벨링을 할 수 없어 글로벌 조합으로 선공권을 쥔다는 계획이 완전히 망가져버리게 됐다.
 
그나마 T1의 바텀인 제리-유미 조합이 슬로우 스타터에 가깝다는 점을 잘 찌른 호세데오도(브란돈 비예가스) 덕분에 TL쪽에서 어느 정도 버티는 것이 가능한 유예 시간이 더 길게 주어졌지만 C44를 1코어로 올린 페이즈(김수환)의 제리가 팀 파이트 단계에서 킬 교환이 발생하면 사정거리가 길어지는 효과를 활용하여 종횡무진으로 전장을 휩쓸었고 25분 전후로 벌어진 드래곤, 바론 교전에서 트리플 킬, 쿼드라 킬을 연속 달성하며 게임을 끝내는데 성공한다.
 
 
■ 플레이 인 스테이지 2경기 KC vs DGC
 
 
2경기는 매치 스코어는 물론 경기 내용도 LEC와 LCP의 격차를 보여주는 결과가 나와버렸다. 3세트 내내 칸나(김창동)과 예후(강예후)라는 KC의 상체 원투펀치에 상대 라이너인 플로렌(로 착킨)과 홍수오(궈 베이 이)가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과정이 반복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적게는 8천에서 많게는 2만에 가까운 글로벌 골드 격차로 지긋이 눌리는 구도를 막지 못했다.
 
탑과 미드의 열세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작정하고 바텀을 밀어주는 것은 물론 교전에서도 확실한 바텀 케어가 이뤄지면서 DCG도 나름대로 교전력 자체는 어느정도 나오긴 했지만 DCG가 이득을 보는 상황은 KC가 131 사이드 운영을 돌리는 와중에 먼저 끊어먹기에 성공했을 때 뿐이었고, 칸나와 예후가 합류하면 그대로 쓸려나가면서 기껏 취한 이득을 배 이상으로 토해내면서 KC의 양 날개가 더욱 강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3세트 합산 경기 시간이 1시간 30분도 채 되지 않는 수준으로 KC가 DCG를 압살하며 2경기도 1경기와 마찬가지로 3:0 스윕이 나와버렸고 T1과 KC는 29일 선발전에서 공식전 첫 대결에 나서게 됐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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