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의 오픈월드 A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개발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차 AMA에서 접수된 주요 이용자 의견과 향후 개선 방향을 소개하는 15차 개발자 노트로 별지기(이용자)들을 찾아왔다.
이번 답변에서는 전투 시인성, 스킬 설명 보강, 타임어택 구조 개선, 신규 콘텐츠, 캐릭터 로드맵, 보상 구조, 플랫폼 최적화 등 라이브 서비스 전반에 걸친 내용이 폭넓게 다뤄진 것이 특징이다.

먼저 편의성 및 UI 개선과 관련해서는 전투 중 화면을 가득 채우는 대미지로 인한 가시성 문제가 언급됐다. 다른 오픈월드 ARPG와 달리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다인 파티 콘텐츠가 활성화되어있는 특수성 때문에 대미지 표기가 보스 패턴이나 이펙트를 가려 전투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었는데 실제로 개발진은 시인성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해당 개선은 1.7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스킬 설명이 실제 동작과 다르거나 합기 관련 메커니즘에 대한 인게임 안내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합기의 기본 규칙과 상세 설명을 추가하는 개선안 또한 적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합기는 여러 캐릭터의 필살기가 가진 각종 부가효과를 포기하는 대신 단숨에 해당 필살기의 피해량을 합산하는 것은 물론 무조건 버스트를 유발하는 사양으로 일반 필살기 나눠서 사용하는 방법과 성능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못하여 혼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아이템 사용 편의성 개선도 검토 중이다. 백금 광석이나 소모품처럼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을 즐겨찾기로 등록하거나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기능, 장비 분해 시 상세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 각인 장비 제작 화면에서 이미 제작한 각인을 중복 제작하지 않도록 체크 마크를 표시하는 기능 등이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전투 및 게임 플레이 개선 방향에서는 타임어택 시작 위치가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랭킹 보드 도전 시 보스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플랫폼별 도달 속도 차이가 발생해 경쟁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에 대해, 개발팀은 '침식 수호자 골렘’, '침식 간수장 오르고트' 처럼 보스 도전 콘텐츠에서 보스 바로 앞에서 시작하는 형태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한 시간 기반 콘텐츠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개발팀은 현재 클리어 제한 시간이 실질적으로 레이드에만 존재하며 기존 보스 도전 콘텐츠는 제한 시간이 제거된 상태인데, 레이드의 제한 시간은 권장 투급 이하의 입장을 강제로 막는 대신, 숙련도로 일부 성장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면서도 과도한 피로도를 제한하기 위한 장치라는 입장이다.
다만 1.6 버전에서 추가된 레이드 '지옥' 난이도는 주간 별의 파편을 보다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마련된 난이도인 만큼 향후 클리어 추이를 확인한 뒤 제한 시간 관련 사항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파티 플레이 역할군 분담에 대한 의견도 다뤄졌다. 이용자들은 딜러, 탱커, 서포터, 힐러 등이 역할을 나눠 공략하는 협동 콘텐츠를 요청했지만, 개발팀은 현재 '오리진’의 전투 구조가 한 명의 플레이어가 팀 내 여러 영웅의 시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에 맞춰져 있어 즉각적인 역할 분담형 코옵을 구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1.7 버전 업데이트에서 선보일 기사단 보스전은 기사단원들이 함께 도전하며 협동과 파티 플레이 전략을 요구하는 형태로 준비 중이다. 개발팀은 해당 콘텐츠를 통해 기존 전투 구조 안에서 새로운 협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규 콘텐츠 방향으로는 '수련굴’이 공개됐다. 개발팀은 레이드와 같은 최상위 콘텐츠뿐 아니라 이용자의 성장을 보완하고 업데이트 사이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련굴은 영웅의 기본 성능을 기반으로 원하는 장비를 보다 쉽게 파밍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개발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에 개발자 노트를 통해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스토리 다시보기 기능도 준비 중이다. 풀 보이스로 구성된 스토리 컷신을 한 번 보고 나면 다시 확인할 수 없다는 아쉬움에 대해 개발팀은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기능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브리타니아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미니게임 및 신규 게임 모드도 점진적으로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 중이다.
픽업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이격 캐릭터 출시 계획이 언급됐다. 섬멸 모드 멜리오다스, 더 원 에스카노르 등 원작의 상징적인 모습을 가진 다른 버전의 캐릭터 요청이 많았으며, 개발팀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이러한 캐릭터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인 스토리와 연계하거나 시즌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원작 영웅들의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캐릭터 로드맵에서는 십계를 비롯한 원작 빌런 캐릭터 등장 가능성이 언급됐다. 개발팀은 십계 사이드 캐릭터를 포함해 원작의 매력적인 영웅들이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용자들이 기다리는 캐릭터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이어가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번역 지침과 관련하여 에스카노르의 칭호 표기와 관련된 '교만의 죄’와 '오만의 죄' 논의에 대해서는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표현은 IP 홀더의 검수를 거쳐 공식 표기가 결정되는 영역이며 정식 방영된 TVA에서는 '오만의 죄'로 표기되고 있으나 게임 내에서는 전작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와 마찬가지로 '교만의 죄’가 공식 명칭으로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원작 시그니처 스킬 미구현에 대한 답변도 나왔다. 멜리오다스의 '풀 카운터’, 멀린의 '퍼펙트 큐브' 등 상징적인 기술이 일부 구현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개발팀은 원작 감수 규칙상 캐릭터의 시점과 무기가 정확히 일치해야 해당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스킬은 액션 게임의 전투 구조 안에서 매력적으로 풀어내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향후 원작의 감동을 영웅에 담을 방법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존 영웅 밸런스에 대해서는 새 영웅 출시만을 중심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발팀은 모든 영웅이 동일한 성능을 갖기는 어렵지만, 과거 영웅과 현재 영웅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으며 기존 영웅의 성능도 지속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각인 장비가 부족한 일부 영웅의 추가 각인 장비 역시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보강될 예정이다.
한편, 유럽, 북미,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서버 지연과 높은 핑 문제에 대해서는 인프라를 면밀히 확인하고 개선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 5 플랫폼에서는 로그인 시 화면이 크게 줌 인 된 상태로 시작되는 버그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됐으며 인벤토리 검색 후 화면 고정, 컨트롤러 오작동 등 다른 문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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