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고 시프트업이 개발한 미소녀 건슈팅 액션 '승리의 여신: 니케'가 최근 솔로 레이드 중단과 전투 밸런스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향후 개선 방향을 공개했다.
유형석 디렉터는 6월 26일, 6월 2차 개발자노트를 통해 최근 발생한 전투 관련 이슈의 원인과 대응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는 한편, QA 조직 강화와 전투 시스템 개선 계획을 약속하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번 논란은 바로 직전에 진행된 솔로 레이드 '애니힐리오' 진행 도중 홍련: 흑영'과 '일레그'의 분배 대미지 관련 기능이 의도와 다르게 동작하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개발진은 게임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솔로 레이드를 긴급 중단하고 대규모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즌이 진행된 이후에야 공지가 올라온 데다 랭킹 보상인 '애니힐리오 III' 프로필 테두리까지 일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이에 개발진은 같은 날 후속 공지를 통해 기존 방침을 수정했다. 솔로 레이드를 7월 3일부터 8일까지 다시 개방하고, 챌린지 기록을 초기화해 재도전 결과를 기준으로 랭킹을 산정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논란이 됐던 '애니힐리오 III' 테두리 지급 계획은 철회하고, 경쟁과 무관한 신규 프로필 테두리를 별도로 제작해 7월 2일 지급하기로 변경했다.
유형석 디렉터는 이번 개발자노트에서 가장 먼저 공지 지연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당시 문제의 복잡성과 솔로 레이드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원인과 대응 방안을 충분히 확인한 뒤 안내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내부 검토가 길어지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이미 콘텐츠를 플레이한 뒤에야 상황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원인이나 수정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문제를 인지한 즉시 먼저 공지하고 조사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솔로 레이드 중단 결정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유형석 디렉터는 콘텐츠를 재오픈할 경우 최고 난도의 콘텐츠를 다시 플레이해야 하는 부담과 대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즐기는 경험과 경쟁 콘텐츠의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솔로 레이드를 단순 중단하는 방식은 최대한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이 된 '홍련: 흑영'과 '일레그'의 전투 이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원인이 공개됐다.
개발진에 따르면 해당 문제는 두 니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마스트: 로망틱 메이드', '앵커: 이노센트 메이드'처럼 분배 대미지 버프를 가진 니케와 함께 편성했을 때 특정 조건에서 일반 공격과 분배 대미지가 동시에 판정되며 추가 대미지가 발생하는 현상이었다.
특히 30FPS 환경에서는 이러한 판정이 상대적으로 쉽게 발생해 피해량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실제 최대 피해 증가폭은 약 6.8%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개발진은 해당 현상이 두 니케가 출시된 시점부터 존재했던 오래된 문제라고 밝혔다. 오는 7월 2일 수정이 적용될 예정이며, 수정 이후 기존 사용감이 크게 달라지지 않도록 감소하는 피해량 이상 수준까지 기본 성능을 함께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30FPS 대미지' 논란에 대해서도 보다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유형석 디렉터는 니케가 모바일 환경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해 일정 시간 단위로 연산을 수행하는 '틱(Tick) 기반 전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입력 처리와 애니메이션, 운영체제, 기기 성능, FPS 설정, 차지 속도 등 여러 요소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판정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홍련: 흑영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니케와 무기군에서 발생 가능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발생 조건과 실제 영향 범위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복합적인 시스템 구조인 만큼 단기간 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발자노트에서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전투 관련 문제에 대한 조직 차원의 개선책도 함께 발표됐다.
유형석 디렉터는 지난해 QM(Quality Management) 그룹을 신설하고 전담 QA 인력을 배치한 이후 신규 니케와 신규 보스의 전투 안정성은 개선됐지만, 과거 출시된 니케와 밸런스 조정 과정까지 관리 범위를 충분히 넓히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전투 전담 QA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전투 프로그래머도 증원해 전투 로직과 스킬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QA 체크리스트와 복합 로직 검증 체계를 밸런스 작업에도 확대 적용하고, 프로그래머·QA·기획 간 협업 프로세스도 더욱 긴밀하게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유형석 디렉터는 "어떤 이슈도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최근 대응 과정과 운영 판단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같은 문제로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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