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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했던 '표류' 마침표 찍나?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오랜 침묵 끝 6월 말 업데이트 예고

 

 
출시 이후 잦은 잡음과 긴 침묵으로 팬들의 애를 태우던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이 마침내 오랜 침묵을 깨고 상반기 막바지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다.
 
지난 6월 11일,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개발팀은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오는 6월 말경 새로운 업데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월 초 향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전해진 생존 신고이자, 오랜 시간 기다려온 유저들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 제시이다.
 
개발팀은 공지를 통해 “그동안 외부 펀딩 관련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소식 전달이 늦어졌다”고 해명하며, “앞서 2026년 상반기 완성을 목표로 말씀드렸지만, 결국 그 끝자락에 이르러서야 콘텐츠를 선보이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플레이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을 완성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업데이트 예고가 유저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는, 이 프로젝트가 걸어온 지난 1년여의 여정이 그야말로 파행과 표류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의 잔혹사는 지난 2025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개발사 '디자드'를 통해 스팀 얼리액세스로 야심 차게 첫발을 내딛었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명작 IP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낮은 완성도와 턱없이 부족한 콘텐츠 볼륨이 도마 위에 올랐고, 유저들의 혹평이 쏟아지며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었다.
 
결국 출시 두 달 만인 2025년 9월, 개발팀은 “프로젝트를 외부 타 회사로 이관하여 개발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 중”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내놓았다. 이와 함께 예정되어 있던 9월 및 10월 업데이트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게임의 존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관 발표 이후 프로젝트는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약 3개월 동안 어떠한 개발 소식이나 소통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유저들의 신뢰는 바닥을 쳤다.
 
침묵이 깨진 것은 해를 넘긴 2026년 1월 2일이었다. 개발팀은 오랜 소통 부재에 대해 사과하며, 새로운 개발사 '기어세컨드(GEAR2)'와 손을 잡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이들은 계약 과정의 난항과 개발 환경 재정비로 인해 발표가 늦어졌음을 밝히며, '2026년 상반기 완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당시 공지에서는 오프닝, 신규 탐험 지역, 수확제 등 핵심 콘텐츠의 제작 상황과 밸런스 개편 플랜을 공유했으나, 동시에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으로 인해 정식 출시 시 기존 세이브 데이터(자동 저장 포함)가 호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아쉬운 소식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1월의 대대적인 발표 이후 개발팀은 또다시 약 5개월간 깊은 침묵에 빠졌다. 2026년 상반기 완성을 철석같이 약속했던 터라 유저들의 불안감은 다시 고조됐으나, 다행히 상반기가 끝나기 직전인 6월 11일, '6월 말 업데이트'라는 구체적인 약속을 들고 다시 유저들 앞에 섰다.
 
개발사 변경, 세이브 데이터 초기화 리스크, 그리고 두 차례에 걸친 장기 불통으로 인해 이미 유저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해 있는 상태다. 8년의 육성 과정과 풍성한 이벤트라는 '프린세스 메이커' 본연의 재미를 살리겠다고 호언장담한 기어세컨드와 개발팀이 이번 6월 말 업데이트를 통해 식어버린 관심을 돌리고 화려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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