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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AI 글로벌 리더"…엔비디아 젠슨 황 CEO, 재계 총수·게임업계 연쇄 회동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갖고 차세대 AI 인프라와 로보틱스, 게이밍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을 소버린 AI, 피지컬 AI, 첨단 제조, 로보틱스, e스포츠가 결합된 글로벌 AI 핵심 거점으로 평가하며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확대했다고 밝혔다.

"로보틱스는 한국의 차세대 산업"…AI 투자 확대 강조
 

젠슨 황 CEO는 컴퓨텍스 2026과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뒤 지난 5일 서울에 도착했다. 지난해 방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황 CEO는 방한 목적에 대해 AI 공급망과 차세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논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차세대 플랫폼인 베라 루빈도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며 "올해 하반기는 매우 바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가진 제조업과 로보틱스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며 "로보틱스는 한국의 차세대 핵심 산업이 될 것이며, 지금이 AI 투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네이버·SK·LG 총수들과 삼겹살 회동
 

방한 첫날 저녁에는 서울 홍대 일대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날 황 CEO는 "고 코리아, 고 SK, 고 LG, 고 네이버"를 외치며 한국과 주요 파트너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현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연상시키는 이른바 'HBM 칩' 과자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장면도 연출됐다.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이 직접 시민들과 소통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T1·크래프톤·엔씨와 게임 협력…RTX 스파크 공개
 

게임 산업과의 협력도 이어졌다.

황 CEO는 방한 직후 서울 홍대에 위치한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T1 선수단과 만났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함께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RTX Spark)'를 공개했다.

이어 서울 강남 지역 PC방을 방문해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관계자들과 함께 게이머들을 직접 만났다.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과는 'PUBG: 배틀그라운드'와 '서브노티카 2'를 RTX 스파크 기반 환경에서 시연했으며, 엔씨소프트 김택진 공동대표와는 신작 '신더시티'와 '아이온2'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AI 기술이 게임 개발과 차세대 게이밍 경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직접 선보였다.

두산·현대차와 피지컬 AI 협력 확대
 

젠슨 황 CEO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경기의 시구자로 나서며 두산그룹과의 협력 관계도 과시했다.

엔비디아와 두산은 로보틱스, 산업 자동화, AI 팩토리, 첨단 전자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플랫폼과 연계해 차세대 산업용 AI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의 회동에서는 모빌리티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양사는 차량 개발과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SK·네이버·LG와 AI 인프라 구축 본격화
 

SK그룹과는 차세대 AI 메모리 공동 개발 및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에 기가와트(GW) 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해 소버린 AI와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및 AI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생산부터 물류, 고객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AI로 연결하는 차세대 스마트 제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네이버와도 협력이 강화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DSX 기반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세종 데이터센터 '각(GAK) 세종'의 AI 인프라를 55MW 이상으로 확장한 뒤 향후 기가와트급 규모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네이버는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연합에 참여하는 첫 한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네모클로(NemoClaw)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은 이제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젠슨 황 CEO는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국내 AI 생태계 관계자 200여 명을 초청한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개최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와 전자 기술,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국가"라며 "이제는 AI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위대한 기술은 종종 게임과 같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며 "한국은 e스포츠와 게임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켰고, 이제 AI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여러분은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여러분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한국과 함께 AI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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