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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핑 캔디 같은 케미와 헌팅 액션, 엔씨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엔씨가 퍼블리싱 작품으로 낙점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LIMIT ZERO BREAKERS)'가 11일부터 프롤로그 테스트에 돌입했습니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이하 브레이커스)는 빅게임스튜디오가 벼려왔던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액션 RPG으로, 클래식한 매력을 담은 판타지 애니메이션 한 편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는 서브컬처 작품입니다. 
 
브레이커스는 그간 게임스컴 및 도쿄게임쇼(TGS), 파리 게임 위크 등 글로벌 주요 게임쇼를 통해 시연 무대를 선보인 바 있지만, 국내 게이머에게는 이번 프롤로그 테스트가 첫 만남입니다.
 
애니메이션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연출과 속도감 있는 태그 액션, 그리고 거대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헌팅 액션을 특징으로 내세운 브레이커스. 과연 이번 프롤로그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본 작품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 시작부터 강렬한 고퀄 애니메이션 컷신
 
게임스컴 2025와 TGS 2025에서의 시연 버전은 볼륨이 크지 않았던 만큼, 브레이커스의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했는데요. 이번 테스트에서는 프롤로그와 함께 2챕터까지의 스토리 분량으로 준비됐기에 충분히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에이단' 및 '바알', 그리고 '크리스티앙'으로 튜토리얼을 진행하게 되는데, 저스트 회피 및 패링 이후의 반격(저스트 어택), 그리고 브레이크 게이지에 대해 배우게 되며, 원소 공격 및 원소 반응 중심의 태그 전투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튜토리얼 단계에서는 강렬한 애니메이션 컷신이 등장하면서 모험에 대한 설렘을 한층 돋우는데요. 본 작품의 공식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카이토'와 '시온'이 대립하는 장면으로,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진격의 거인, 주술회전, 체인소 맨 등의 작품을 제작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마파(MAPPA)와 협업을 통해 상당한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컷신을 감상 가능했습니다.
 
 
오프닝 컷신 뿐만 아니라, 메인 스토리의 주요 분기마다 마파와 협업한 애니메이션 컷신이 어김없이 등장해 감상하는 재미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캐릭터의 등장이나 전투 장면을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서사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쾌활한 분위기로 진행되지만, 그 이면은 어둡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풍 3D 그래픽으로 진행되던 게임 플레이가 고품질 2D 애니메이션 컷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마치 TV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다가 직접 주인공을 조작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브레이커스가 내세우는 "애니메이션을 플레이한다"는 콘셉트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톡톡 튀는 팝핑 캔디 같은 인물 간 케미
 
브레이커스의 전체적인 세계관과 작화풍은 클래식 판타지의 색채를 띱니다. 어떤 봉인이든 풀어낼 수 있는 카이토가 잠공정 '위버 웨일'의 리더 '시온'을 만나,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들의 서고'로의 여정을 떠난다는 전형적인 모험물입니다. 스토리의 전개 자체는 무난한 편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오프닝 컷신이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등장 인물들은 저마다의 톡톡튀는 매력과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데, 이들 캐릭터 간의 케미는 브레이커스만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요소입니다. 인간부터 수인족, 용인족 등 다양한 형태의 비주얼을 가진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으며, 이들 대화의 티키타카는 극 진행의 흥미진진함을 더합니다.
 
묘한 중독성이 있는 리즈의 나노다
 
 
보호 본능을 일으키지만 결코 보호해줄 필요가 없을 것만 같은 에르카
 
대사 신에서의 캐릭터 표정과 모션도 매우 다양한 편인데요. 기쁨과 화남, 슬픔, 당황함, 놀람 등 감정에 따른 표정이 연출되면서 카툰풍의 캐릭터 간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캐릭터 간 대화는 전반적으로 '유쾌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는 오프닝 컷신과 대비되면서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세계의 운명을 건 거대한 모험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주요 인물들이 보여주는 가벼운 농담과 티격태격하는 모습 덕분에 이야기가 지나치게 무겁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 원소 콤보의 태그 액션
 
브레이커스는 태그 액션을 전면에 내세웠는데요. 최대 3명의 캐릭터를 한 팀으로 구성해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전투를 펼치게 됩니다. 캐릭터 태그 시에는 별도의 쿨타임이 존재하지 않기에 자유로운 교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 빠르게 대응 가능합니다.
 
각 캐릭터는 서로 다른 원소와 전투 스타일을 갖추고 있어 단순히 강한 스킬을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어떤 캐릭터로 전투에 진입할 지, 그리고 어떤 순서로 교체하면서 원소 공격을 연계할 것인지 등, 팀을 구성하는 재미도 담았습니다.
 
 
 
일반 몬스터의 경우에도 평타 및 스킬 공격으로는 쉽게 처치할 수 없는데요. 따라서 원소 반응을 활용한 공격은 필수적입니다. 캐릭터는 자신이 보유한 원소 속성을 부착할 수 있으며, 이를 적에게 적중시키면 적에게 원소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원소 반응은 크게 순행과 역행이 존재합니다.
 
순행은 동일한 2개 원소 공격을 적에게 명중시켰을 때 발동되고, 받는 피해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역행은 상성을 가진 원소를 차례로 적에게 명중시키면 되며, 브레이크 게이지의 피해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물+불 원소 조합 시 '순행', 불+물 원소 조합 시 '역행'
 
이를 통해 적의 체력 게이지를 빠르게 감소시킬 지, 혹은 브레이크 상태로 만들어 무방비 상태의 적에게 순간적으로 피해를 집중할 지 전략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또 원소 스킬 사용 후에는 부착된 원소와 상관 관계가 있는 원소를 보유한 캐릭터가 있을 경우, 해당 캐릭터로 교체하면 즉시 원소 스킬을 발동합니다. 따라서 팀 구성 시에는 원소 스킬 콤보를 이어갈 지 고민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곧 공략의 핵심
 
■ 거대 몬스터 헌팅의 손맛
 
게임 진행 중 보스 몬스터의 등장 빈도가 많은 편인데요. 해당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일반 몬스터와 더불어 보스 몬스터는 공격 전에 안광(워닝 사인)이 빛나게 되는데, 해당 타이밍에 맞춰 회피한 후 반격하거나 특수 공격을 발동해 패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특수 공격으로 패링 시에는 브레이크 게이지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으며, 빠르게 브레이크 상태로 만들어 본격적인 폭딜 타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모든 캐릭터는 특수 공격을 통해 패링이 가능한데, 패링 성공 시에는 특수 공격의 게이지가 줄어들지 않으므로 숙련도가 쌓이면 쌓일수록 손맛은 더욱 극대화됩니다.
 
패링이 어렵지 않고 손맛도 있는 편
 
보너스 브레이크도 존재하는데, 바로 '위버 랜스'입니다. 위버 랜스는 잠공정 위버 웨일에서 발사되는 거대한 창으로, 단 번에 보스 몬스터를 브레이크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브레이크 상태를 2회 연속으로 이어서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함께 외쳐보는 것이에요! 위↗버↘랜-스!
 
보스 몬스터 공략은 본 작품의 핵심 콘텐츠인 만큼, 레이드라는 콘텐츠를 통해서도 반복적으로 도전 및 공략해볼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와 함께 3인 파티를 구성해 협동 플레이를 즐겨볼 수도 있습니다.
 
또 일반 공격을 포함한 원소 스킬과 특수 스킬을 명중시킬 때마다 궁극기 게이지를 쌓을 수 있으며, 궁극기를 발동해 브레이크 게이지를 감소시키고,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캐릭터의 기본 공격은 타수에 따라 연계 공격이 이어지도록 설계돼 있는데요. 따라서 평캔을 활용한 짤짤이와 빠른 기술 연계도 가능한 모습입니다.
 
■ 높은 접근성의 콘텐츠 및 시스템 구성
 
브레이커스의 콘텐츠 구성은 기본적인 수집형 RPG의 문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엔드 콘텐츠는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레이드로 예상되며, 이외에도 층을 돌파해가는 환영 누각, 그리고 2개의 파티로 도전하는 위업의 도전 등이 도전 욕구를 자극합니다.
 
캐릭터는 뽑기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중복 획득한 캐릭터는 각성을 통해 한층 더 스펙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테스트에서는 각성 시스템이 잠금된 상태였습니다) S등급 캐릭터 천장은 100회이며, 300회 뽑기 시 S등급 캐릭터 4종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위버 웨일의 아이돌 리아가 뽑아주는 가챠! 는 똥손 스멜
 
 
테스트 중에는 안될거야...
 
 
우린 아마 안될거야...
 
무기는 캐릭터 별로 전용 장비가 존재했으며, 방어구의 경우 포지션 구분 없이 모든 캐릭터가 장착 가능합니다. 특히 방어구는 세트 효과가 핵심이며, 획득 시에 랜덤으로 옵션이 정해지는 만큼 핵심 파밍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캐릭터 뽑기 시에는 캐릭터와 잠재력을 개방시키는 재료를 획득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그외 캐릭터 육성 요소로는 레벨과 돌파, 그리고 스킬 성장 등이 있습니다.
 
파밍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는 방어구
 
육성에 필요한 자원은 반복 던전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데요. 소탕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 대신에 배수를 높여서 1회 플레이로 다회차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던전 입장 시에는 행동력(길드의 토벌 요청서)이 필요하다는 점도 매우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 이동을 물론, 빠른 거점 이동도 지원합니다. 합성과 제작, 그리고 반복 던전 및 레이드와 같은 콘텐츠는 특정 장소에서만 진행/진입이 가능한데요. 메뉴에서 이용하고자 하는 콘텐츠를 선택할 경우에 즉시 해당 위치로 이동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플레이 타임이 길어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추가로 맵 곳곳에는 보물상자가 숨겨져 있으며, 채집물도 존재합니다.
 
프롤로그 테스트의 분량은 2챕터까지이며, 1챕터의 플레이 타임은 약 1시간 내외, 그리고 2챕터의 플레이 타임은 2~3시간 정도였습니다. 
 
출시 픽업캐 예고 각 잡혔다
 
 
프롤로그 테스트를 통해 만나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기대 이상의 흡입력을 가진 서브컬처 액션 RPG였습니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SF와 현대 판타지, 포스트 아포칼립스 등 다양한 소재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정통 판타지라는 비교적 익숙한 소재를 선택하면서도 애니메이션 감성과 태그 액션, 그리고 헌팅 액션의 재미를 조합해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마파와 협업한 애니메이션 컷신은 '애니메이션을 플레이한다'는 개발진의 방향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했으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케미와 원소 연계 중심의 전투는 플레이를 이어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여기에 패링과 브레이크, 위버 랜스 등을 활용한 보스전은 브레이커스가 단순한 수집형 RPG가 아닌 액션 RPG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플레이를 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시야거리와 타겟팅이 있는데요. 넓은 시야각을 가지지 못하는 만큼 공중으로 도약한 보스 몬스터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다수의 일반 몬스터가 등장하는 경우에는 시야 밖 몬스터의 워닝 사인을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또 회피 반격 및 패링 시에는 대상이 되는 몬스터를 강제 타겟팅하면서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사운드 및 네트워크 오류 등 간간히 버그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플레이에 크게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었으며, 정식 출시 전까지 충분히 개선 및 해결될 수 있는 요소들로 보입니다.
 
테스트에서 만나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전체적으로 완성 단계에 돌입한 듯한 느낌입니다. 소소한 개선점이 눈에 띄기는 하나, 테스트의 목적 자체가 이용자 피드백 수집과 완성도 점검에 있는 만큼, 정식 출시 전까지 충분히 다듬어질 여지는 충분합니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이번 프롤로그 테스트를 통해 '애니메이션풍 액션 RPG'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잠재력을 증명했습니다. 정식 서비스에서 현재의 강점을 얼마나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개선해낼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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