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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족 미드의 근본인 새로운 '암살자' 온다! 리그 오브 레전드, 신규 챔피언 '로크' 미리보기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미드 라이너는 팀의 중추, 이른바 ‘허리’에 해당하는 포지션이다. 짧은 라인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사이드 라인과 정글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높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 때문에 미드는 오랫동안 ‘황족’이라는 별명과 함께 캐리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물론 메타에 따라 미드 라이너에게 탱커, 브루저, AD캐리 역할이 요구되는 시기도 분명 있었다. 그러나 데뷔 시즌의 페이커(T1 이상혁 선수)가 선보였던 르블랑, 아리, 제드, 니달리가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 챔피언으로 회자되는 것처럼, 미드의 근본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강력한 폭딜 능력을 갖춘 메이지 그리고 암살자다.

그런 점에서 10일 정식 공개된 신규 챔피언 ‘로크’는 오랜만에 미드 라이너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위험을 어느정도 감수해야 하지만 그만큼 화려하고 큰 이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 구성은 ‘클러치’와 ‘슈퍼 플레이’를 챔피언으로 형상화한 듯한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로크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퇴마사 콘셉트의 AP(주문력) 기반 암살자 챔피언이다. 특히 로크가 사용하는 거대한 대못은 여러 문화권에서 땅의 힘을 제어하거나, 흡혈귀와 늑대인간 같은 괴물을 멸하는 도구 ‘말뚝’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여 로크의 콘셉트에 강한 개성을 부여하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로크는 어두운 색감의 현대적인 복장, 망토, 선글라스, 악마 사냥꾼이라는 요소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퇴마사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는 ‘존 콘스탄틴’이나 ‘나나미 켄토’처럼 대중 창작물에서 인기를 끈 퇴마사형 캐릭터들을 연상시키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사전에 공개된 시네마틱 ‘기사회생’에서는 평소에는 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날카로운 면모를 드러내는 캐릭터성이 부각됐다. 이는 기존 소환사의 협곡 챔피언들에게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게임 내에서도 로크의 독창적인 스킬 구성은 눈에 띈다. 패시브 ‘은빛 말뚝’은 대상의 잃은 체력에 비례해 기본 공격에 추가 피해를 부여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쉽게 처치할 수 없는 괴물이나 악마에게 ‘은총알’ 혹은 ‘말뚝’을 박아 확실하게 끝을 낸다는 창작물의 법칙을 게임 시스템으로 구현한 듯한 인상을 준다.

Q스킬 ‘의식용 대못’은 투사체를 던져 적을 둔화시키고 대못 중첩을 쌓는 기술이다. 이후 기본 공격으로 이를 터뜨려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최대 3중첩까지 적용된다는 점에서 매우 밀접한 상호 관계에 놓여 있는 챔피언 베인의 ‘은화살’과 유사한 메커니즘으로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W 스킬 ‘영혼 점화’는 시전자 스스로에게 피해를 입히는 대신 이동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특히 암살자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군중 제어기에 적중당한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색반전 연출을 통해 로크가 베인과 같은 다른 악마 사냥꾼들처럼 자신마저 집어삼킬 수 있는 어둠의 힘을 다룬다는 설정을 충실히 표현한 점도 인상적이다.
 
 
E 스킬 ‘잿빛 추격’은 논타겟 지점 이동 이후 첫 기본 공격에 도약 효과를 부여하는 기술이며, R스킬인 궁극기 ‘연옥’은 일정 범위 내의 적을 공격하고 둔화시키고 기준치 이하의 체력을 가진 적을 처형하는 효과를 지닌다. 두 스킬 모두 암살자라는 로크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요소다.

특히 ‘잿빛 추격’에는 처치 관여 시 재사용 대기시간 초기화, 이른바 ‘킬 리셋’ 효과가 내장되어 있다. 로크는 근접 챔피언임에도 2단 돌진이 가능한 ‘잿빛 추격’을 통해 선공권을 쥘 수 있으며, 원거리 견제기를 보유하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임기응변식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력한 초반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미드 라이너의 전통적인 덕목인 영향력 행사에 특화된 챔피언이라고 볼 수 있다.
 

로크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근접 AP 암살자인 만큼, 기존에 비슷한 포지션을 맡아온 '에코'와 유사한 빌드와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룬은 버스트 딜링에 특화된 ‘감전’이나, 낮은 체력의 적을 확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어둠의 수확’을 중심으로 한 지배 빌드가 주력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본 공격 강화 효과를 지닌 패시브와, 기본 공격을 트리거로 발동하는 Q 스킬의 구조를 고려하면 순간적으로 많은 횟수의 기본 공격을 꽂아 넣을 수 있는 ‘칼날비’ 역시 충분히 연구될 여지가 있다.

아이템은 추가 돌진 수단을 제공하는 ‘마법공학 로켓 벨트’, 주문검 효과로 기본 공격을 강화할 수 있는 ‘황혼과 새벽’이나 ‘리치베인’, 매 기본 공격마다 주문력 기반 추가 피해를 제공하는 ‘내셔의 이빨’ 등이 코어 아이템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다만 에코가 ‘시공간 붕괴’와 '평행 시간 교차'처럼 다양한 생존 수단을 보유한 것과 달리, 로크는 한 번 진입한 뒤 궁극기 연옥을 동원하여 적을 처치하는 것으로 ‘잿빛 추격’을 초기화하지 못하면 탈출이 어려운 구조다. 따라서 ‘존야의 모래시계’와 같은 최소한의 생존 아이템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방어 아이템을 일부 섞어 세미 브루저 형태로 운용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

실제 성능과 빌드는 라이브 서버에 정식으로 업데이트되는 과정에서 조정 및 최적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 놓고 보면, 로크는 빠른 템포와 높은 조작 난도, 그리고 과감한 진입과 처치 리셋을 바탕으로 전장을 뒤흔드는 미드 암살자의 매력을 정면으로 겨냥한 챔피언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에드워드 짜오(Edward Zhao) 선임 게임 프로덕트 매니저는 “로크는 미드 암살자를 선호하는, 즉 높은 액션감과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원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개발했다. 특히 라인에서 주체성을 갖고 캐리할 수 있는 챔피언을 만들고자 했다”며 “한국에 암살자 챔피언을 선호하는 플레이어가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로크를 재미있게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블레이크 스미스(Blake Smith) 게임 디자이너는 “로크는 기존 암살자 챔피언 대비 대규모 교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광역 피해 능력을 부여했다”며 “스킬 의도와 목표를 명료하게 구성하여 상대가 로크의 행동을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로크가 소환사의 협곡에 정식으로 합류하는 것은 오는 6월 25일, 26.13버전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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